20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과 함께 상반기 시청 데이터 보고서 '왓 위 워치드'(What We Watched)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두드러진 대목은 신작의 강세다. 시리즈 부문 1위는 1월 공개된 신작 '그의 이야기 & 그녀의 이야기'(1억400만 뷰)가 차지했다. 할런 코벤 원작의 신작 두 편도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6월 18일에야 공개된 '아이 윌 파인드 유'가 6400만 뷰로 시리즈 3위에 올랐고, '네가 사라진 날'도 5000만 뷰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시리즈 가운데 절반이 올해 상반기 공개된 신작으로, 인기작의 후속 시즌이 10개 중 7개를 차지했던 지난해 하반기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 콘텐츠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달 5일 공개된 '참교육'은 6월 한 달에만 4820만 뷰를 모으며 상반기 전체 시리즈 6위에 올랐다. 공개 한 달여 만에 누적 시청수는 5500만 뷰를 기록, '오징어 게임'에 이어 넷플릭스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시청된 한국 시리즈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외에도 '이 사랑 통역 되나요?'(2860만 뷰), '레이디 두아'(2580만 뷰), '사냥개들' 시즌2(2400만 뷰) 등이 상반기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는 보고서에서 "비영어 작품이 전체 시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으며 한국·일본·스페인 작품이 가장 많이 시청된 축에 들었다"고 밝혔다.
후속 시즌 중에서는 '브리저튼' 시즌4의 흥행이 돋보였다. 시즌4가 1억 뷰를 기록했고, 기존 시즌 시청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3배 가까이 늘며 시리즈 전체 기준 1억8000만 뷰를 모았다. 지난해 말 공개된 '기묘한 이야기' 시즌5도 올해 상반기에만 5600만 뷰를 더하며 전체 4위에 올랐다.
반면 다수의 후속 시즌은 전작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원피스' 시즌2는 상반기 4730만 뷰로 상위권을 지켰지만, 주간 톱10 집계 기준 공개 후 4주간 시청이 전 시즌 대비 30% 이상 줄었다.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3(3610만 뷰)는 공개 첫 주 시청이 전 시즌보다 40%가량 줄었고, '성난 사람들' 시즌2도 같은 기준 시즌1 대비 60%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공개된 '아바타: 아앙의 전설' 시즌2는 공개 후 나흘간 870만 뷰에 그쳐 시즌1의 같은 기간 성적(2120만 뷰)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후속 시즌은 그간 넷플릭스가 자랑해온 흥행 카드였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3년 첫 시청 보고서에서 인기작 후속 시즌의 강세를 대표 성과 중 하나로 꼽으며 기존 흥행작의 저력을 강조한 바 있다. 약 3년 만에 흥행의 축이 신작 쪽으로 기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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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시즌 간 공백이 2~3년에 달하는 제작 관행과 전편 일괄 공개 방식이 맞물리며 시청자들이 후속 시즌을 기다리기보다 새 작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흥행작에 기대기 어려워진 만큼 신작 흥행을 이어갈 콘텐츠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졌단 평가다.
한편 넷플릭스는 후속 시즌 부진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첫 시즌 대비 두 번째 시즌 시청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며 "전 세계 시청자를 상대로 전편을 일괄 공개하기 때문에 낙폭이 더 두드러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후속 시즌 하락폭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소폭 개선됐다"며 공개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처 : 시사오늘(시사ON)(https://www.sisa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