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유정의 가장 익숙한 모습은 어떤 건가요?
아무래도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촬영이 한창이라, 캐릭터인 ‘이가경’의 모습으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오늘 이 자리도 tvN 20주년 기대작 <100일의 거짓말>을 이끄는 주역으로 만났는데, 대본의 어떤 점에 끌렸어요?
우선 제가 처음 접하는 시대라 궁금했어요. 지금까지 여러 작품에 참여했지만, 경성 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없었거든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시대잖아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뜨거워지는 시대죠.
맞아요! 그 시대를 다룬 작품은 많았지만, <100일의 거짓말>은 조금 다르게 다가왔어요. 제가 맡은 ‘이가경’을 비롯해 제 또래 인물이 등장하며 그 시대를 살아간 어린 친구들의 아픔과 열정,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잘 녹아 있었죠. 대본을 보자마자 단순히 ‘재밌다’는 단어만으로는 충분히 표현되지 않는 깊이가 느껴졌어요.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그 시대와 인물의 삶으로 직접 들어가 보니, 대본을 읽을 때와는 많이 달랐나요?
촬영하면서 감정적으로 고될 때가 많아요. 역사적 상황은 물론, 개인의 서사에도 슬픈 순간이 적지 않거든요. 글로 읽을 때는 그렇게까지 느끼지 못한 장면도 막상 그 상황에 들어가 겪다 보니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이 생기더라고요.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인 ‘가경’은 100일간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한 밀정이 되죠. 김유정표 밀정은 어떤 모습인가요?
많은 분이 떠올리는 밀정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표현될 것 같아요.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 점이 가경의 매력이고 작품의 재미 요소가 될 거예요!
유독 도전으로 다가온 부분도 있었나요?
사실 저는 매번 작품을 시작할 때 도전이라는 마음보다 ‘재미있고 좋으니 한 번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세 나라의 언어를 구사해야 하다 보니 준비 과정에서 해야 할 것이 많았어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통해 섬세한 캐릭터 연출을 보여준 유인식 감독과는 캐릭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며 촬영하고 있어요.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잘 들어주시고, 감독님의 의견도 명확히 들려주세요. 현장에서 주시는 코멘트도 ‘왜?’라는 의문이 생길 틈 없이 깔끔하고요. 처음 뵌 뒤에 감독님이 직접 전화를 주셨는데, 그때 사람을 존중하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믿고 의지하며 뜨겁게 찍고 있습니다.
<100일의 거짓말> 이야기 속에서 가장 흥미롭게 다가온 부분은 뭔가요?
관계성요. 이 작품에는 정말 다양한 인간관계, 그 속에서 개인이 겪는 감정의 폭도 풍부해요. 저는 그 지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작품을 준비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떠오르는 음악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모두 사랑에 관한 이야기더라고요. 그게 바로 이 작품이 가진 힘이 아닐까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조국 등 사랑의 힘으로 지키고 싶은 것이 있잖아요. 그게 자신의 꿈일 수도 있고요.
그 중심에 있는 가경은 거짓말로 살아남는 인물이에요. 김유정이 발견한 가경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었나요?
생존력요. 최근에 깨달았는데, 제가 생존력이 강한 인물에 끌리는 것 같아요.
스퀘어 100일의거짓말 가경본 얼루어 인터뷰 중 드라마 언급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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