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이 내린 눈밭에 채니와 운정이 껴안은채 쓰러져있다
옷에 피가 잔뜩 묻은 운정이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핀다
드넓은 눈밭에 채니는 운정밑에 깔린 자세로 쓰러져있다
운정은 채니의 목 뒤에 깔린 자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뺀다
채니는 웃으며 운정의 등뒤를 본다 운정도 뒤를 돌아본다
밤하늘 가득 바람에 일렁이는 커튼처럼 아름다운 오로라가 초록빛과 쪽빛으로 신비롭게 빛난다
운정은 채니의 목을 손으로 막지만 피는 계속 세어나온다
채니는 오로라를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채니의 눈초리를 타고 눈물 한줄기가 흐른다
운정이 놀라서 멈칫한다
채니의 숨이 멎어있다
운정은 채니의 가슴에 귀를 가져다댄다
하지만 채니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운정이 채니의 목에서 손을 뗀다 피가 흥건한 자신의 손을 보며 운정은 눈물을 글썽인다
눈덮힌 눈밭에서 운정이 채니에게 심폐소생술을 한다
운정은 지친듯 고개를 숙이며 숨을 고른다
다시 심폐소생술을 하던 운정이 뭔가를 보고 멈칫한다
흐트러진 채니의 셔츠사이로 흉터가 드러나있다
운정의 눈이 커진다
눈의 결정 한개가 꽃잎처럼 채니의 열린 동공에 살포시 내려앉더니 순식간에 녹는다
순간 동공이 좁혀지며 채니가 벌떡 일어나 앉는다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둘러보던 채니가 운정에게 눈길을 멈춘다
운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채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채니도 큰 눈을 깜빡이며 운정을 바라본다
오로라가 펼쳐진 밤하늘 배경으로 서로를 마주보는 채니와 운정의 모습
화면해설도 미쳤지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