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에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프로듀서조합을 비롯해 대형 매니지먼트사 3곳이 참여했다. 이병헌·한지민·박보영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 공유·공효진·전도연·수지 등의 매니지먼트숲, 김소연·배종옥·추영우 등의 제이와이드컴퍼니 등이 정부의 이번 출연료 권고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정부는 “이번 협약은 강제성이 없는 (업계 상생을 위한) 도덕적 합의 성격을 가진다”면서 추후 “민간 주도 자율 협의체를 구성해 제작 환경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선 정부의 상생 시도가 환영할만하지만, 실효성은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적용 대상이 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 규모 20억~100억원 미만 ‘중예산영화 지원 사업’ 선정작에 국한돼 있어서다. 지금껏 고액 출연료 논란은 대부분 총제작비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OTT(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오리지널 시리즈물이 주범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예산 영화들은, 기존에도 톱스타들이 출연할 경우 스스로 제작 의도에 동참해 출연료를 낮추고 흥행 결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이미 자율적인 방식으로 출연료가 조정돼온 상황인데 타의(관 주도 협약)에 의해 규제(권고)하는 게 타당한지는 의문”이라면서 “자칫 중예산 영화에 대해 ‘평소 배우들이 얼마나 받았기에 (정부까지 나섰냐)’라고 공격하는 빌미를 만드는 계기가 될까봐 우려된다”고 본지에 전했다. 또 다른 제작 관계자는 “협약이 있어도 실제 매니지먼트사들이 얼마나 협조해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5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