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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SBS 드라마 '김부장' 흥행에 웨이브 긴장? 티빙과 합병 놓고 KT 지적에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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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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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상파 방송사의 핵심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던 웨이브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BS가 지난해 11월 웨이브를 떠나 넷플릭스와 손잡은 뒤 내놓은 드라마 '김부장'이 흥행하면서 아직 웨이브에 남아 있는 KBS·MBC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의 웨이브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는 티빙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웨이브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티빙 2대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는 웨이브와 합병을 놓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의식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웨이브 안팎의 상황을 종합하면 SBS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김부장'으로 흥행에 성공하면 웨이브의 콘텐츠 경쟁력이 한층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콘텐츠 업계는 SBS가 글로벌 흥행과 지적재산권(IP) 확보를 동시에 노린 유통 전략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BS는 김부장의 드라마 IP를 직접 보유한 채 넷플릭스에는 방영권만 판매했다. 넷플릭스로 글로벌 흥행 효과를 누리면서도 후속 시즌과 리메이크 등 2차 사업 권리는 직접 확보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 제작사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제작비를 지원받는 대신 IP를 플랫폼에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작품이 흥행하더라도 장기적인 수익 자산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한계가 있었다. '오징어게임'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SBS가 이러한 유통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KBS·MBC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도 웨이브보다 넷플릭스를 선택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김부장은 6월26일 넷플릭스 공개 사흘 만에 비영어권 쇼 부문 3위에 오른 데 이어 12일에는 1위를 차지했다. 조회수는 910만 회로 2위 작품인 '참교육'(360만 회)의 두 배를 훌쩍 웃돌았다.

웨이브 관계자는 "방송사들이 가장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유통 구조를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콘텐츠 공급 구조는 과거에도 계속 변화해했으며 플랫폼 경쟁력에 절대적인 우위는 없는 만큼 콘텐츠 투자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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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는 수년째 추진해온 티빙과의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넷플릭스를 선택지로 유력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웨이브 입장에서 다소 난감한 상황일 수 있다.

웨이브와 티빙은 2025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며 규제 문턱은 넘었지만 이후 후속 절차를 놓고서는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합병을 위해서는 주요 주주의 동의를 모두 얻어야 하는데 티빙의 2대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 지분 약 13%를 보유한 전략적 투자자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이 티빙의 사업 경쟁력과 주주가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2025년 4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웨이브와의 합병으로 티빙의 성장 가능성이나 방향성이 주주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웨이브가 티빙에 제공할 수 있는 사업적 이득이 충분한지를 두고 문제를 제기한 셈인데 웨이브로서는 이러한 지적이 뼈아프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는 출범 이후 KBS·MBC·SBS 등 지상파 콘텐츠를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플랫폼을 핵심 경쟁력으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볼 수 없는 지상파 콘텐츠가 차별화 요소였던 셈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SBS가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웨이브를 떠나 넷플릭스와 2030년까지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이러한 경쟁력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재 SBS의 대표 드라마와 예능 등 주요 콘텐츠는 넷플릭스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여기에 '김부장'까지 넷플릭스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지상파 콘텐츠를 묶어두는 플랫폼으로서 웨이브의 역할도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웨이브 관계자는 "SBS의 이탈은 아쉽지만 가입자 감소 등 플랫폼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경쟁력은 오리지널 콘텐츠와 해외 시리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데 최근에는 CJENM 계열 콘텐츠로 공백을 상당 부분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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