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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클로즈업 필름]나홍진 '호프'는 무조건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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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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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잘돼야 해요. 안 되면 안 돼요."

국내 투자·배급사 관계자가 영화 '호프'(7월15일 개봉)를 두고 한 말이다. '호프' 투자·배급을 맡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한 얘기가 아니다. 말하자면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회사 소속 직원이 한 얘기다. 지난 6일 '호프' 언론시사회 후 만난 프로듀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20년 넘게 영화를 만들어온 이 프로듀서는 시사회 후 반응이 좋다는 얘기에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영화계 모두가 '호프'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


영화 한 편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잘돼야 한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건 그만큼 이 영화 성패가 영화계에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호프'가 흥행해야 올해 반등·부활 조짐을 보인 영화·극장 산업이 온전히 살아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다. 역대 한국영화 최대 제작비를 쓴 이 작품이 성공해야 영화계에 돈이 돌고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호프' 순제작비(홍보 등 부대비용을 제외한 영화를 만드는 데만 쓴 돈)는 약 500억원으로 알려졌다.

[클로즈업 필름]나홍진 '호프'는 무조건 성공할 수 있을까

 


◇순제작비 약 500억원 감당할 수 있을까

영화계 바람처럼 '호프'는 성공할 수 있을까. '호프'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첫 번째 기준은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손익분기점은 총제작비의 2배로 책정한다. 가령 총 100억원을 쓴 영화가 있다면 200만명 이상 봐야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다. '호프' 총제작비는 500억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단순 계산하면 1000만명 이상 봐야 수지가 맞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호프'는 개봉 전 200여개 나라에 판매되면서 역대 최대 선판매 기록을 세웠다. 업계는 '호프'가 선판매로만 약 150~200억원을 회수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손익분기점이 되는 국내 관객수는 700~800만명 정도가 된다.


◇20대가 좋아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긴 하지만 개봉 전 '호프'를 먼저 본 기자·관계자·일부 관객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상영시간 156분이 금새 지나갔다고 느낄 정도로 직관적인 재미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호프'를 아주 간단히 요약하면 인간과 괴생명체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러닝타임 전체가 온갖 액션으로 가득차 있다. 이전 어떤 한국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액션 시퀀스가 이어지고 나홍진 감독 영화답게 시네마틱한 충격을 연달아 선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정도 재미와 완성도라면 아무리 한국영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도 800만명이 가능할 거란 예상이 나온다.

개봉 전 '호프'를 본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단순 비교할 수 없겠지만 '군체'가 600만명 이상 봤다. 그렇다면 '호프'는 그 이상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2시 현재 '호프' 에매관객수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최고 기록이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20대가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이들이 흥행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호프'는 20대가 좋아할 만한 요소가 정말 많은 작품"이라고 했다. 여기에 더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8일 영화 6000원 할인권 205만장을 풀어낸 것도 '호프'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북미에서 흥행해야 산다

'호프' 성패를 논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하나 더 있다. 해외 흥행 여부다. 보통 한국영화는 해외에 판매되더라도 흥행 수익으로 큰 돈을 벌긴 어렵다. 종종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관객을 끌어모으며 매출액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긴 해도 이런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순수한국영화 중 해외 매출액 1위는 '기생충'의 약 1억8700만 달러인데, 2위는 '디워'의 1990만 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업계는 '호프'가 최근 나온 어떤 한국영화보다 해외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714_0003708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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