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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리뷰] 궁궐의 어둠을 깨운 퇴마 콤비, 넷플릭스 ‘동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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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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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1회부터 4회까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위드인뉴스 김영식]

사극의 장중함과 오컬트의 서늘함, 남주혁·노윤서의 퇴마 콤비가 만드는 장르적 재미를 함께 보여주는 작품이다.

초반 4회는 현실과 귀의 세계, 궁궐에 남은 원한, 구천과 생강의 퇴마 콤비, 왕이 감춘 비밀을 차례로 배치하며 본격적인 후반부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사극과 오컬트, 미스터리와 버디물의 재미가 결합된 <동궁>은 궁궐의 어둠 속에서 새로운 장르적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무엇일까. 그리고 누구일까.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초반부터 상황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며 관객을 궁궐 어둠으로 끌어들인다. 화려하고 엄숙해야 할 궁은 작품 안에서 가장 불길한 공간이 되고 살아 있는 자들의 욕망과 죽은 자들의 원한이 뒤엉킨 장소가 된다.

<동궁>은 현실과 귀(鬼)의 세계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원한을 품고 죽은 이들이 궁 안의 인물들을 향해 분노를 드러내고 산 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구조가 보인다.

그 가운데 구천과 생강은 한 팀이 되어 귀를 상대하고,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비밀에 조금씩 다가선다.


궁궐 안에 스며든 원한과 저주

<동궁>의 초반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설정의 흥미로움이다.

작품은 궁을 죽은 자들의 원한이 머무는 장소로 살아서는 벗어나기 어렵고, 죽어서야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귀신들의 존재 역시 사람을 놀라게 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소비되지 않는데 이들은 궁 안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았거나, 원한을 품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다. 그들이 왜 궁에 머물 수밖에 없었는지, 왜 특정 인물에게 원망을 드러내는지에 대한 개연성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며 이야기의 흠미를 더한다.

이 과정에서 작품은 사극과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를 결합하고 귀의 세계를 시각화하는 CG와 음산한 분위기는 초반부 몰입도를 높인다. 이어지는 사건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시청자들에게 “무엇이 진짜 원한인가”라는 질문을 갖게 한다.


남주혁과 노윤서가 보여주는 퇴마 콤비의 재미

<동궁>에서 구천 역을 맡은 남주혁은 퇴마 액션을 통해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구천은 현실에서는 평범해 보이는 나뭇가지를 들고 귀를 상대하지만, 그 과정에서 몸을 던지는 액션과 죽음을 불사하는 태도를 드러낸다.

이 설정은 다소 낯설면서도 흥미롭고, 배우 남주혁의 액션 장인으로 변신을 확인하게 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액션 남주혁 뿐 아니라 특유의 여유 있는 연기로 구천이라는 인물에 생동감을 더한다. 그는 무겁고 어두운 사건 속에서도 허허실실한 태도와 빈틈 있는 표정이 웃음을 만들고, 퇴마 액션의 긴장감과 캐릭터의 인간적인 매력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생강 역의 노윤서도 눈에 띈다. 

극중 생강은 구천과 함께 궁 안의 사건을 추적하며 점차 이야기의 중심으로 들어오는 인물로 노윤서는 길지 않은 연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서 자신의 연기 색을 분명히 드러낸다. 특히 여러 클로즈업 장면에서 감정을 정확하게 붙잡는 표정 연기가 인상적이다. 장면의 결을 결정짓는 눈빛과 미세한 감정 변화는 생강이라는 인물에 왜 노윤서 라는 배우가 필요했는지 알게 한다.

구천과 생강이 함께 움직이는 장면들은 퇴마물의 재미를 넘어 탐정 콤비물의 분위기도 만든다. 궁 안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추적하고, 서로의 목숨을 구하며 비밀에 접근하는 과정은 셜록 홈즈식 추리물의 긴장감과 버디물의 호흡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조승우가 더하는 왕의 긴장감

왕 역의 조승우는 초반부터 작품 전체의 무게를 잡는다. 그는 많은 비밀을 감춘 듯한 왕의 모습을 절제된 태도로 드러내며, 인물이 가진 불안과 권위, 의심스러운 기운을 동시에 전달한다.

조승우 특유의 대사 호흡과 감정 조절은 남주혁, 노윤서의 흐름을 아우르며 작품의 긴장감을 강화한다. 왕이 구천과 생강을 부른 이유는 무엇인지, 그가 알고 있는 진실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동궁에 얽힌 저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다.

초반 4회까지의 <동궁>에서 조승우의 존재감은 아직 완전히 폭발하기보다 숨을 고르는 쪽에 가깝다. 그렇기에 후반부에서 왕의 비밀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때 그가 어떤 파장을 만들어낼지 더욱 기대하게 한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위한 흥미로운 출발

현재 공개된 4회까지의 <동궁>은 작품 전체의 기본 세계관과 인물 관계를 설명하는 단계에 가깝다. 현실과 귀의 세계, 궁에 얽힌 원한, 구천과 생강의 관계, 왕이 감추고 있는 비밀이 차례로 배치되며 후반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다만 초반부의 역할이 설명과 구축에 놓여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서사의 폭발은 이후 회차에서 더 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동궁>은 사극의 장중함과 오컬트의 서늘함, 퇴마 액션과 미스터리의 재미를 한데 엮으며 초반부부터 분명한 장르적 색깔을 보여준다. 남주혁과 노윤서의 신선한 조합, 조승우의 묵직한 존재감, 궁궐이라는 공간이 품은 어둠은 작품을 따라가게 만드는 힘이 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오는 7월 17일 공개된다. 전편 8부작이다. 


withinnews.co.kr/m/content/view.html?§ion=169&no=39816&category=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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