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수현의 멈췄던 시계가 다시 움직일 수 있을까.
김수현이 '미성년 교제 의혹'에 대한 누명을 벗으면서 복귀 청신호가 켜졌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김수현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다른 소송들의 기류도 급변하고 있다.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45부(부장판사 남천규) 심리로 열린 2차 변론기일에서 소송을 제기한 아웃도어 브랜드 측이 청구 금액을 기존 25억 원에서 4억 원으로 낮췄다.
해당 브랜드는 지난해 광고 모델이 된 김수현의 논란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다며 지난해 8월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세의 대표의 주장이 허위사실로 결론 나면서 손해배상 청구를 철회하고, 청구 금액도 대폭 감축했다. 잔여 모델료만 반환 받겠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브랜드 측과 김수현, 소속사 모두 김세의 대표가 유포한 허위사실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라는 점에서 사실상 청구 포기를 권고했다. 또한 기존 모델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청구를 취하하고 소송 비용은 각자 부담해 분쟁을 마무리할 것을 제안했다.
재판부의 이 같은 권고는 법조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9일 한 법조계 관계자는 “재판부가 명시적으로 청구 포기를 검토해보라고 권고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재판부가 보기에도 원고의 청구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본 것”이라며 “향후 다른 광고주들과의 협의에서도 재판부 의견이 엇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광고주들의 변화는 김수현의 활동 재개 가능성과도 깊게 연결된다. 앞서 경찰은 김수현이 故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김세의 대표의 주장이 허위이며, 그가 증거로 제시한 김새론 목소리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이 AI로 편집 및 조작된 것이라 결론 지었다.
이에 김세의 대표는 지난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물 반포 등 및 촬영물 이용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수사기관이 김수현을 둘러싼 핵심 쟁점인 '미성년 교제' 주장이 허위라고 판단하면서 광고 뿐만 아니라 작품 복귀 가능성도 열렸다. 광고계는 발 빠르게 김수현 잡기에 나섰다. 이미 필리핀 브랜드 광고 촬영을 앞두고 있다.
김수현의 광고 관련 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법인 LKB평산 방성훈 변호사는 9일 JTBC엔터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쌓여 활동 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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