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호프'는 캐스팅에 황정민이 정호연을 추천하면서 성사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호연은 "오디션을 볼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촬영을 하면서 황정민 선배가 나홍진 감독에게 추천했다고 들었다. '호프'의 성애는 신선한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는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 선배의 생각이 있었다. 성애는 장총 액션을 수행해야 했는데 그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그러다 '오징어 게임'을 본 황정민 선배가 '호연이 어때?'라고 제안을 가볍게 했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실제로 나홍진 감독의 러브콜을 듣고 행복했다는 정호연은 "처음 나홍진 감독이 나와 미팅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오징어 게임' 이후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하고 있었을 때였다. 그때는 '호프'에 대한 제안이 아니라 가볍게 한 번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는 미팅 요청이었다. 다만 내 마음가짐은 오디션을 보러 가는 생각으로 갔고 가는 길에 상상을 많이 했다. 솔직히 나홍진 감독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나홍진 감독이 나라는 배우를 좋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었다. 그러한 기대를 가지고 나홍진 감독을 막상 만났는데 눈빛이 정말 강렬하더라. 눈을 안 깜빡이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다. 나홍진 감독의 그 눈을 본 순간 '척을 하지 말자'는 생각하게 됐다. 뭘 해도 내 내면을 꿰뚫어 볼 것 같은 느낌이 있었고 그래서 최대한 있는 그대로 나의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과 미팅이 너무 재미있었다. 주로 일상 이야기를 많이 했고, 나홍진 감독이 첫 만남에서 '정호연이 이제 충무로에 들어왔으니 내가 짜장면 한 그릇을 사줘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동네에 제일 맛있는 짜장면을 사줬다. 이야기를 나눈 뒤 그 자리에서 나홍진 감독이 제작사 대표에게 정호연에게 '호프' 시나리오를 전달하라고 말해줬다. 그때 너무 놀랐다. 그 자리에서 다음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못했는데 바로 시나리오를 줘서 너무 행복했다. 내 손 안에 있는 시나리오가 어떤 금은보화보다 더 값지게 느껴졌다. 집에 돌아 가는 길 내내 시나리오를 품에 안고 갔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호프' 제목 밑에 내 이름을 적었다. 그 정도로 간절했고 너무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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