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해효는 패션회사 회장 장훈태로 분해 변화된 삶의 국면을 보여준다. 아내와 사별한 뒤 방황을 겪은 장훈태는 고윤희와 재혼한 뒤 비로소 안정을 찾은 인물로, 가족 곁에서 다정한 남편이자 든든한 가장으로 서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행복을 되찾은 현재의 일상과 함께, 그 무게를 견디는 중년 남성의 내면이 어떻게 드러날지 관심이 모인다.
윤유선이 맡은 고윤희는 과거의 선택으로 깊은 상처를 품은 인물이다. 그는 남편의 일방적인 이혼 요구로 세 자녀 한규림, 한규영, 한규오를 두고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이후 장훈태와의 재혼을 통해 늦게나마 안식처를 마련했다. 그러나 남편과 함께하는 평온한 하루에도 두고 온 아이들을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겹쳐지며, 행복한 미소 뒤에 늘 죄책감이 남아 있는 모습이 대비되도록 그려진다.
한씨 집안의 가장 한석중은 류승수가 맡았다. 그는 조강지처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재혼까지 선택했지만, 새 아내마저 문제를 남긴 채 사라지는 상황에 놓인다. 그럼에도 쉽게 꺾이지 않는 낙천적인 성격과 ‘인생 한 방’을 향한 기대를 놓지 않는 태도를 통해, 현실과 바람 사이를 오가는 중년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평소 모습과는 다르게 진지한 표정이 잡히는 순간도 예고돼, 어떤 국면에서 변화를 겪게 될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진경은 대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인물 홍옥선을 연기한다. 홍옥선은 강인하고 냉정한 외형으로 주변을 압도하지만, 아들 김무진을 향해서만은 남다른 애틋함을 품고 있다. 과한 치장 없이도 드러나는 기품과 단단한 태도를 통해 일과 가족을 모두 짊어진 인물의 면모를 보여주며, 극에서 또 다른 축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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