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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내일도출근 ‘내일도 출근!’ 서인국·박지현, 대만 청춘물 연상시키는 케미 [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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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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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을 좋아하는 남자와 커피를 좋아하는 여자. 퇴근 후 치맥이 낙인 여자와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남자. 생활패턴부터 사소한 취향까지 극과 극인 두 사람이 ‘사랑’할 수 있을까. 심지어 직장 상사, 부하 관계라면.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은 이 질문에 ‘YES’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도 ‘사랑’만큼은 포기하지 말라”는 낭만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내일도 출근!’은 일상적 권태기에 시달리던 7년 차 직장인 차지윤(박지현)이 까칠한 직장 상사 강시우(서인국)와 함께 일도 사랑도 다시 시작하는 오피스 로맨스다. 두 사람은 글로벌 전자회사 상품기획팀 소속으로, AI 가전을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며 점차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고장 날 때까지 방치하거나, 탈이 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아챈다.

이러한 주인공들의 심리는 드라마 속 특별한 미장센을 통해 선명하게 전달된다. 연출을 맡은 조은솔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전자회사와 오래된 물건을 고치는 세운상가라는 공간의 대비, AI 스피커와 LP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힙합과 유재하의 노래 등을 배치했다”며 “전자회사를 다니지만 아날로그적 물건을 좋아하는 차지윤을 통해 ‘올드 앤 뉴’의 공존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원본 이미지 보기사진=tvN 제공


그중 최첨단 디지털 세상 속 아날로그 감성을 품고 살아가는 차지윤은 ‘내일도 출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늘 ‘칼퇴’를 사수하고 꼰대 상사의 부당한 지시까지 완벽하게 해내지만, 정작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무너진다. 가수 지망생 남자친구와 장기 연애를 이어가며 결혼을 꿈꾸던 그는 상대의 갑작스러운 잠수 이별로 깊은 상처를 입는다. 그럼에도 현실의 직장인이기에 매일 아침 꾸역꾸역 출근길에 오른다.

차지윤의 현실적인 서사를 이끄는 박지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로맨틱 코미디 주연에 도전했다. 방송 전만 해도 대중의 시선은 ‘로맨스 강자’ 서인국에게 쏠려 있었지만, 베일을 벗은 드라마에서 중심을 잡는 건 박지현의 안정적인 생활 연기였다.

영화 ‘히든페이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와일드 씽’을 비롯해 드라마 ‘재벌X형사’, ‘은중과 상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혀온 박지현은 직장인의 애환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내일도 출근!’을 단순한 로맨스물이 아닌, 오피스 드라마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본 이미지 보기사진=tvN 제공


로맨스는 서인국이 책임진다. 1~3회까지 그가 연기한 강시우는 까칠함 그 자체였다. 믹스커피 성분까지 따져가며 딴지를 걸고, 직원이 울 때조차 “회사에서 눈물은 독”이라며 냉정하게 선을 긋는다. 하지만 4회부터 공기가 바뀐다. 차지윤의 전 남자친구가 등장하면서 서인국은 본격적으로 멜로 눈빛을 장착한다.

특히 박지현이 신입사원 시절부터 기록한 아이디어 노트를 보고 귀엽다는 듯 웃은 뒤 “미래에서 왔다”며 일일이 피드백을 남기는 장면에서는 그의 대표작 ‘응답하라 1997’ 속 윤윤제의 모습도 겹쳐 보인다.

서인국과 박지현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맨스 장르에서 존재감을 보여온 서인국과 장르물로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박지현의 이색적인 조합은 연기적인 안정감은 물론, 비주얼적으로도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날카롭고 이성적인 눈매의 남자 주인공과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사슴 같은 눈망울의 여자 주인공. 상반된 두 이미지가 화면 안에서 묘한 텐션을 만들어낸다는 평가다.

원본 이미지 보기사진=tvN 제공


이들의 텐션을 끌어올리는 데는 연출의 힘도 한몫한다. ‘내일도 출근!’은 대만 청춘물을 연상시키는 차가운 톤의 색감과 특유의 아련한 연출을 더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조은솔 감독은 “‘내일도 출근!’은 계절적으로 여름에 시작해 겨울에 끝난다. 1~4회까지는 여름의 청량함, 5~8회는 가을의 멜로, 9~12회는 겨울의 포근함을 담았다”며 “직장인들에게 하루의 날씨와 계절의 변화는 굉장히 큰 이벤트다. 이런 계절감의 온도와 습도, 공기를 시청자도 함께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기사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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