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맨 끝’이라는 공간이 지니는 상징성도 날카롭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처럼, 공간의 맨 끝줄은 모든 상황을 조망하며 마치 세상을 다 아는 듯한 ‘그럴싸한 척’을 하기 가장 좋은 위치다.
이 의뭉스러운 공간에 완벽한 설득력을 부여한 건 이강 역을 맡은 최현욱의 눈빛이다. 최민식은 선배로서 최현욱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극에서 핵은 이강이고, 저는 리시브 역할이다. 이강이 짜놓은 프레임에 제가 말려들어 가서, 그 안에서 얘가 하는 대로 저는 움직이면 됐다”고 말했다. 대선배의 인정처럼, 최현욱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영악하고 매혹적인 ‘맨 끝줄 소년’ 그 자체가 되어 극을 장악한다.
잡담 맨끝줄소년 이것도 좋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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