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다. 최민식은 허문오라는 인물의 욕망과 초조함, 오만과 비참함을 눈빛과 호흡만으로 설득해낸다. 권위적인 교수였다가도 재능 앞에서는 초라한 인간으로 굴복하고, 의욕과 절망을 오가는 과정이 놀라울 만큼 자연스럽다.
라이징 스타 최현욱 역시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 상대가 대선배 최민식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흔들림 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끝까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이강이라는 인물을 절제된 표정과 말투으로 완성했다. 무표정한 얼굴 뒤에 선의와 악의, 진심과 계산이 모두 공존하는 듯한 미묘한 연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청자를 의심하게 만든다. 최민식이 감정을 폭발시키며 극을 끌고 간다면, 최현욱은 침묵과 여백으로 긴장감을 빚어낸다.
다 너무 좋은 말들뿐이라 찾아보면서도 기분 좋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