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생활 힘들고 고되었지만, 그래도 할매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어서 좋았다 생각하는 단심.
조선시대 때 부모님의 사랑 받아본 적 없으니, 적응 안 되는 현대생활 싫어도 할매의 무한한 사랑이 단심이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었을 듯.
단심이가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가 할매 때문일거고.
이현이랑 함께 장터를 거닐다 허기를 채우러 들어간 식당에서 할매와 여러모로 비슷한 모습의 주인이 주문 받으러 오는 걸 보고 생각에 잠기는 단심.
마음에 묻어둔 할매가 생각나서 순간 울컥할 것 같음.
그런 단심의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리고, 굳이 무슨 일인지 물어보진 않겠지만(이현은 지켜보고 기다려줄 줄 아는 사람이니) 걱정되는 마음에 티 안나게 쳐다보며 신경쓸 거 같고.
그러다 이현의 시선을 느낀 단심이 울멍이는 눈으로 '자가는 보고싶은 사람이 없으십니까?' 물어보는데, 이현은 단심이 드디어 기억을 찾은건가 싶어, '그 사람'이 기억났나 싶어 가슴이 철렁함.
'나는.. 없다.'
단호하게 말하는 이현.
'정말 없으십니까...??'
'그래... 너는 있느냐.'
'네. 이제 다시는 못 보겠지만.'
'..살아있다면 언젠가는 볼 수 있지 않겠느냐.'
'볼 수 없어요. 돌아갈 수 없으니까요.'
단심이 어쩌다 한 번씩 무언가 그리워하는 듯한 공허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서(사실 이현의 머릿속엔 서리와의 절벽 에피소드가 너무 강하게 박혀있어서 '그 사람'의 존재를 계속 신경쓰는 중), 단심의 입에서 나오는 그리움의 주체는 당연히 '그 사람'일거라 생각하며 쓴 웃음을 삼키며 고개를 숙임.
'그래도 다시 돌아온 이 시대에, 자가가 있어 다행이에요.' 라는 단심의 말에 숙였던 고개를 다시 드는 이현.
'나를 그렇게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봐주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이 시대엔. 그 어디에도 나를 못마땅해하던 이들 뿐이었는데.. 이 시대에 저를 걱정해주는 유일한 분이세요.'
'....유일해..?'
'네, 이 시대로 다시 돌아온 게 행운이라 느낄만큼이요.'
잡담 멋진신세계 단심이 고시원 벽에 ♥︎우리 할매 호강시켜준다♥︎ 적어둔 거 보면 할매도 진짜 보고 싶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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