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영부터 드덕(드라마 덕후)들에게 열띤 반응을 받았는데요, 가장 인상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반응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작품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접했습니다. 굉장히 대중적인 이야기와 필체를 사용했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깊이 있게 해석해 주시는 이른바 ‘덕후’ 분들의 반응을 보며 감사하면서 신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가가 만든 설정과 인물들에 몰입하는 것을 넘어서, 작가가 구상했던 서사의 궤적은 물론 채택할까 고심했던 갈래들까지 다 되짚어주시는 것을 보고 솔직히 놀라움을 넘어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어떤 설정의 경우 서사로 보여드리려는 용도가 아니라 저만의 개연성으로 만들 때가 있는데, 그걸 다 찾아내시는 것을 보고 제 뇌 속이 들여다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작가인 저는 서리와 세계를 비롯한 인물들이 ‘멋한민국’이라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청자분들도 저와 같이 이 인물들을 사랑하고 살아있는 사람처럼 이야기해주시는 모습이 무엇보다 기쁘고 감사합니다. 저만큼이나 이 인물들을 떠나보내기 아쉬워하며 제가 찍은 마침표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만들어 주시는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ㅜㅜㅜㅠ 현주엄마 아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