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영화계는 드디어 "한국 영화가 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그 중심에는 '만약에 우리'부터 '왕과 사는 남자', '살목지', '군체'까지 흥행 릴레이를 이어간 쇼박스가 있었다.
'만약에 우리'(감독 김도영, 260만 명)를 시작으로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1690만 명), '살목지'(감독 이상민, 324만 명), '군체'(감독 연상호, 560만 명)까지 쇼박스가 선보인 한국 영화들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침체됐던 극장가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상반기 한국 영화의 중심에는 '왕과 사는 남자'가 있었다. 역사적 배경에 상상력을 더한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 개봉 이후 탄탄한 스토리와 유해진, 박지훈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타며 폭넓은 관객층을 사로잡았다. 영화의 여운은 극장 밖으로도 이어졌다.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를 직접 찾는 관람객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왕과 사는 남자'는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서울의 봄'(1312만 8080명)이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이를 넘어서며 팬데믹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썼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열기는 후속 한국 영화들의 흥행으로도 이어졌다. 유해진은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무대인사를 가면 극장에 활기가 도는 느낌이었다. 잊혀졌던 극장의 맛을 관객들이 다시 아시는 것 같아 다행스럽고 좋았다"며 "'왕과 사는 남자'의 기운이 '살목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고, 여러 영화가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왕과 사는 남자' 이후 공포 영화 '살목지', 좀비물 '군체'까지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장르와 소재는 서로 달랐지만, 완성도 높은 콘텐츠에는 관객들이 기꺼이 극장을 찾는다는 사실만큼은 네 작품이 공통적으로 증명했다.
쇼박스는 하반기에 김윤석, 구교환이 주연을 맡은 영화 '폭설'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상반기 극장가 부활의 중심에 선 쇼박스가 하반기에도 흥행 흐름을 이어가며 한국 영화 시장 전반의 회복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08/0003448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