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맨끝줄소년 '맨 끝줄 소년' 이야기가 맛있고, 최민식·최현욱 연기가 미쳤어요 [OTT리뷰]
178 2
2026.06.27 09:10
178 2

https://naver.me/FRoXiCIc


작품은 초반부에 허문오라는 인물의 서사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데 꽤나 공을 들인다. 그가 왜 김수훈 앞에서 지독한 열패감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억눌린 감정이 어떻게 이강의 글을 향한 광적인 집착으로 변모하는지를 치밀하게 묘사한다. 덕분에 시청자는 허문오라는 비호감에 가까운 인물을 응원할 수는 없지만, 그가 느끼는 질척한 감정선만큼은 깊이 이해하며 극에 빠져들게 된다.


허문오에 대한 빌드업이 마무리되면, 작품은 본격적으로 현실과 소설 속 세계가 교차하는 이중 구조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작품 속 현실과 이강이 써 내려간 이야기의 경계를 미묘하게 다른 무드와 톤으로 구현했다. 이 경계는 극이 전개될수록 점차 모호해지며 진실과 거짓 사이의 혼란을 야기하면서 서스펜스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 역시 허문오의 시선에서 이강의 다음 글을 기다리게 하며, 이는 극에 대한 몰입과 흥미로 직결된다.


반전 역시 '맨 끝줄 소년'에 몰입하게 만드는 큰 힘이다. 뜬금없는 반전으로 시청자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앞선 서사 곳곳에 교묘하게 깔아둔 뉘앙스들이 뒤늦게 퍼즐처럼 맞춰지는 구조다. 마음속에 품고 있던 합리적 의심들이 현실로 드러나는 과정이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덕분에 작품은 억지스러운 느낌 없이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이 모든 서스펜스가 가능한 건 단연 최민식과 최현욱의 열연 덕분이다. 최민식은 김수훈을 향한 열패감, 첫사랑이자 김수훈의 아내인 안은주(김윤진)를 향한 집착, 그리고 제자의 천재성을 질투하고 탐내면서도 그의 다음 글을 갈망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완벽하게 연기해 냈다. 최민식의 압도적인 존재감 하나만으로도 ‘맨 끝줄 소년’을 볼 가치는 충분하다.


최현욱 역시 대선배 최민식에 밀리지 않는 단단한 연기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속내를 가늠하기 힘든 미묘한 표정 변화와 감정의 진폭이 적은 이강이라는 인물을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완성했다. 찰나의 눈빛만으로도 시청자들로 하여금 매 순간 의심하게 만드는 최현욱의 섬세한 열연이 몰입을 돕는다.


더불어 허준호 김윤진 진경 이진우 한지은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는 두말할 필요 없이 완벽하다. 촘촘하게 얽힌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주요한 동력이다.


물론 관음을 기반으로 한 이강의 창작 방식과 묘하게 거부감을 자아내는 허문오의 캐릭터 설정은 시청자에게 다소 불쾌감과 불편함을 안길 여지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맨 끝줄 소년’의 전부는 아니다. 서사가 진행될수록 초반의 불편함은 놀라움으로, 불쾌함은 카타르시스로 뒤바뀌는 경이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맨 끝줄 소년’이다.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 X 모락셀라] 피지 모락셀라 실내건조 섬유유연제 체험단 30인 모집 204 00:05 6,3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556,9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948,4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436,0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214,124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53,735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51,678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3 25.05.17 1,221,057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61 25.02.04 1,818,318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3 24.02.08 4,651,08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77,435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141,200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11 21.04.26 5,730,075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819,895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10 19.02.22 5,958,36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27,7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944247 잡담 강회장 🔔 띵똥 재경준현 사약짤 업데이트 알림 🔔 11:40 4
15944246 잡담 여행때 만났던 외국인친구가 디엠왔는데 손흥민 왜 빠진거냐고 연락옴 11:40 8
15944245 잡담 김희애 너무 예쁘다 11:40 13
15944244 잡담 규태 문학적인 대본을 영상으로 잘 만드네 어려운 거 같은데 11:39 15
15944243 스퀘어 강회장 감독님 인스타에 비하인드 엄청 많다!!!! 1 11:39 10
15944242 잡담 맨끝줄소년 이강이 허문오 파고드는거 소름끼친다 진짜 11:39 19
15944241 잡담 핑계고 최민식 인생강의 좋다 11:38 29
15944240 잡담 약영 쇼츠뷰수 잘나오는거보니까 저런 씬 남기는것도 대단한듯 2 11:38 62
15944239 잡담 맨끝줄소년 최현욱 파란색 줄무늬티 입을때 얼굴이 확 사는데 3 11:37 27
15944238 잡담 맨끝줄소년 아니이게누구야 싸가지물말아먹은 신인작가선생님께서 4 11:37 54
15944237 잡담 견우와선녀 성아야 온도 차 쩐다 1 11:36 14
15944236 잡담 맨끝줄소년 반전있는 드야? 5 11:36 67
15944235 잡담 핑계고 보는데 최현욱 몇년사이 성향 많이 변한 느낌이다 4 11:36 153
15944234 잡담 맨끝줄 잘보다가 결말 너무 불호 ㅅㅍ 11:36 76
15944233 잡담 원더풀스 사귀기 전에도 이렇게 껴안는데 1 11:36 28
15944232 잡담 멋진신세계 광공남주 맛보기 존나 맛있다 4 11:35 100
15944231 잡담 맨끝줄소년 규태가 진짜 잘함 2 11:35 57
15944230 잡담 맨끝줄소년 문정희랑 세윤이아빠랑 세윤이 3명 3 11:33 51
15944229 잡담 원더풀스 가족에게만큼은 따수운 개진상씨 11:33 20
15944228 잡담 강회장 너무 재밌다 근데 ㅠㅠㅠㅠㅠㅠㅠ 1 11:33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