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내일도출근 '내일도 출근!', 서인국·박지현이 살려낸 아는 맛 [드라마 쪼개보기]
236 6
2026.06.25 14:50
236 6
클리셰는 죄가 없다. 이미 여러 번 본 이야기라도 배우들의 호흡과 캐릭터의 매력이 살아 있다면 시청자는 기꺼이 다시 설렌다.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은 바로 이 익숙한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내일도 출근!'은 일상적인 권태에 빠진 7년 차 직장인 차지윤(박지현)이 까칠한 직장 상사 강시우(서인국)를 만나 일과 사랑의 설렘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다. 냉정하고 완벽한 상사와 현실에 지친 부하 직원이 티격태격하다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설정부터 크게 새롭지는 않다.

강시우는 웃지 않고, 사람과 가까이 지내지 않으며, 쉽게 사과하지 않는 이른바 '삼노맨'이다. 업무 능력은 뛰어나지만 말 한마디로 주변의 온도를 낮추는 차가운 상사다. 반면 차지윤은 뛰어난 실무 능력을 갖추고도 더 이상 회사에 온 힘을 쏟지 않는 인물이다. 적당히 일하고 정시에 퇴근해 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모습은 수많은 직장인의 현실과 닿아 있다.

성격이 정반대인 두 사람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충돌하고, 회사 밖에서 서로의 다른 얼굴을 발견하며 가까워지는 과정 역시 예상 범위 안에 있다. 강시우가 오래전부터 차지윤의 능력을 눈여겨봤다는 사실이나 그가 차지윤에게 새로운 TF팀 합류를 제안하는 전개도 오피스 로맨스에서 자주 활용되는 장치다.


하지만 '내일도 출근!'은 이 익숙함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는다. 대신 퇴사 충동과 직장 내 괴롭힘, 성과에 대한 두려움, 반복되는 출근의 피로처럼 현실적인 직장 생활을 로맨스 사이에 촘촘하게 끼워 넣는다. 출근하기 싫어도 결국 알람을 끄고 회사로 향하는 차지윤의 일상은 특별하지 않아서 오히려 공감을 얻는다.

무엇보다 작품을 무난하게 굴러가게 만드는 힘은 서인국과 박지현의 호흡이다. 실제 일곱 살 차이인 두 배우는 직장 상사와 직원 사이의 거리감부터 조금씩 번지는 호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강시우와 차지윤이 회사에서 팽팽하게 맞설 때보다 퇴근 후 우연히 만나거나 술자리에서 속내를 꺼내놓을 때 두 사람의 케미가 더욱 잘 살아난다.


서인국은 역시 로맨스에 강하다. 무심한 말투 속에 은근한 다정함을 숨기는 인물은 그가 여러 작품에서 능숙하게 소화해 온 영역이다. 이번에도 특유의 시니컬한 표정과 건조한 대사 처리로 강시우의 까칠함을 매력으로 바꾼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은 박지현도 무난하게 안착했다. 그동안 다소 무겁거나 긴장감이 강한 인물로 각인됐던 박지현은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와 '와일드 씽' 등을 거치며 한층 가볍고 유연한 연기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강시우의 말을 연애 고백으로 착각하거나, 자신을 인정하는 그의 진심에 흔들리는 순간의 미묘한 표정이 로맨스의 설득력을 높인다.


'내일도 출근!'은 까칠한 능력자 상사, 지친 직장인 여주인공, 갑자기 돌아온 첫사랑까지 로맨틱 코미디에서 익히 보아온 재료가 빠짐없이 들어 있다. 인물들의 오해와 우연도 예상한 순서대로 등장한다.

그럼에도 채널을 돌릴 만큼 지루하지는 않다. 서인국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설렘을 만들고, 박지현은 첫 로코 주연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간다. 두 배우가 주고받는 편안한 호흡이 익숙한 서사의 약점을 상당 부분 가린다. 지금까지는 가볍게 챙겨보기 좋은 수준의 설렘을 확보한 '내일도 출근!'. 배우들의 케미를 타고 어디까지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s://naver.me/50BrehJO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이니스프리 레티놀 시카 모공 흔적 앰플 체험단 모집 💙 392 06.25 18,3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544,2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927,31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431,6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202,138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53,090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51,024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3 25.05.17 1,221,057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61 25.02.04 1,816,849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3 24.02.08 4,649,96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77,435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141,200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11 21.04.26 5,728,90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819,895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10 19.02.22 5,957,81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27,7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939612 잡담 일본 스웨덴 비겼네ㅋㅋㅋ 경우의 수 또 하나 제거됨 ㅅㅂ ㅜㅋㅋㅋ 10:00 1
15939611 잡담 윰세 작가님이랑 누나 쓰는 순록이 보니까 10:00 3
15939610 잡담 악마판사 지성 김민정 왜 익숙하지....? 4 09:58 76
15939609 잡담 박지훈 귀엽다... 1 09:58 46
15939608 잡담 멋진신세계 난 사실 에필로 세계서리 육아에피 찍먹해보고싶었음 ㅜ 1 09:57 51
15939607 잡담 유부녀킬러는 오티티 어디어디야? 1 09:57 66
15939606 잡담 멋진신세계 초혼이라고 생각하니 차세계의 사랑도 진짜 미친사랑이다 죽은 영혼도 불러내는 사랑... 2 09:56 71
15939605 잡담 오 송혜교 1인 소속사 생기면 1 09:55 185
15939604 잡담 멋진신세계 지금와서 락호들이 왜 다 울고있는지 모르는 당신! 3 09:55 99
15939603 스퀘어 유부녀킬러 1차 포스터 13 09:55 316
15939602 잡담 일본이랑 스웨덴 비길듯 추가시간인데 1대1임 09:54 55
15939601 잡담 멋진신세계 나 세계가 박물관 나와서 곧장 서리 만나는거 살짝 아쉬웠거든 1 09:54 108
15939600 잡담 윰세 아침부터 상상결혼식 클립 봤는데 웃겨 3 09:54 27
15939599 잡담 넷플 아이 윌 파인드 유 이거 재밌어? 순위 높네 5 09:54 92
15939598 잡담 멋진신세계 이현단심 마무리도 열린결말인데 아련하게 안쓰고 로코재질로 준것도 존나 좋았음 2 09:54 58
15939597 잡담 32강 점점 멀어지는듯 13 09:48 662
15939596 잡담 멋진신세계 초혼 시 해석 읽어보는데 9 09:47 255
15939595 잡담 슬전의 비행기밥 다시봐도 귀엽ㅔ ㅋㅋㅋ 1 09:47 93
15939594 잡담 멋진신세계 속편 줘 1 09:45 143
15939593 잡담 멋진신세계 나도 우리 카테에서 본 리뷰 좋은 거 3 09:45 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