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 그런데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잘 봤다’고 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팔로워도 30만 명 가까이 늘었다. 응원 DM을 볼 때 조금씩 실감하게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외 팬분들이 댓글이나 DM을 보내줘서 번역기로 돌려보고 있다. 메이크업 루틴을 알려달라는 분도 있었고, 라이브 방송 계획을 물어보는 분도 있더라. 작품 속 라이브 방송 장면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실제로 하라면 너무 어려울 것 같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박서윤은 오디션을 통해 ‘참교육’에 합류했다. 1차 오디션에서 예리의 대본을 받았고, 이후 다른 역할과 즉흥 연기까지 거치며 여러 차례 테스트를 받았다.
그는 “4차 오디션까지 봤다.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읽으시면서 그리는 캐릭터의 톤이 있었는데, 극 중 예리가 칼을 들고 찾아가는 장면에서 제가 생각한 톤이 감독님이 원하신 방향과 맞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2차 때 다시 불러주셨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캐스팅 소식을 들은 순간은 기뻤지만, 그 감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촬영이 가까워질수록 부담감이 커졌다.
그는 “통보를 받고 기쁘고 설렜던 건 반나절 정도였다. 그 뒤로는 계속 고민을 사서 했던 것 같아요. 큰 현장이 처음이라 대사를 실수하면 어떡하지,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참교육’을 이끈 나화진 역의 김무열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그는 “김무열 선배님이 그런 제 모습을 보고 필요한 고민도 있지만, 하지 않아도 될 고민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 조금은 가볍게 생각할 필요도 있다는 말이 도움이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극 중 한예리는 인플루언서인 고등학생으로, 외적으로도 설득력이 필요했다.
박서윤은 “예리는 분명 나쁜 인물이지만, 동시에 매력적으로 보여야 했다. 그 균형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감독님께서 예리가 가장 예쁜 모습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연기도 중요하지만, 인플루언서라는 설정에 시청자들도 바로 납득할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체중도 감량했다. 47kg에서 44kg 정도까지 감량했다. 안 먹어도 쉽게 빠지지는 않더라”고 이야기했다.
라이브 방송 장면은 캐릭터의 이미지를 설득해야 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박서윤은 “라방하는 장면을 많이 연습했다. 실제 촬영장에서는 댓글이 올라오는 게 초록색 CG 화면으로 보이니까, 그걸 보면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풀어야 할지 연구했다. 실제 인플루언서들의 라이브 방송도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예민한 인물의 내면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저라는 사람 자체는 털털하고 무던하지만, 예리는 예민한 친구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촬영장에서는 예민해지려고 노력했다. 촬영 전에 운동하고 현장에 갔다. 일부러 몸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했다. 피곤하면 예민해지는 면이 있으니까. 평소 같으면 웃고 넘어갈 일도 ‘왜 저렇게 행동하지?’라고 일부러 더 생각하고 파악해보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그러면서 “모든 신이 어려웠지만, 특히 혼자 라이브 방송을 하는 장면이나 칼을 들고 찾아가기 전의 변화가 어려웠다. 대사가 거의 없고 지문으로만 표현된 부분이 많았다. 대사는 한 줄인데 제가 채워야 할 감정이 많았다. 단순히 지문대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더 풍성하게 만들고 싶어서 애드리브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예리의 서사를 계속 생각했다. 물론 예리가 정말 잘못했지만, 예리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나중에 나오지 않나. 예리 입장에서는 분노도 있을 거고 여러 감정이 들었을 거다. 그런 감정을 계속 생각하면서 몰입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박서윤은 캐릭터 예리와 싱크로율을 묻자 단호하게 “-20%”라고 답했다. 그는 “비슷한 게 하나도 없다. 저는 화장도 잘 못하고, 그렇게 정성 들여 꾸미지도 못한다. 교복도 단정하게 입기보다 체육복을 입고 다녔다. 휴대폰이나 SNS도 계속 들여다보는 성격도 아니고, 그렇게 예민하지도 않다. 예리는 저랑은 정말 다른 친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참교육’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배우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진기주 선배님은 제 컷을 딸 때도 카메라 뒤에서 계속 에너지를 주셨다.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며 “이상희 선배님도 정말 스윗하셨다. 선생님의 섬세한 연기 덕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칼을 들고 찍은 격투신에서는 “진짜 칼과 소품용 칼을 사용하는 장면이 있었고, 대역분도 있었다. 가장 중요한 다치지 않게 정확히 해야 했다. 자칫하면 비어 보일 수 있고 리얼하게 보여야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김무열 선배님 덕에 ‘상황에 나를 던져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김무열의 액션 연기에 대해 “선배님이 뛰어내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정말 4~5층 높이에서 실제로 뛰어내리시는 걸 보고 놀랐다. 그 긴장되는 순간에도 여유가 느껴졌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멋있는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언젠가 나도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참교육’은 첫 드라마이기에 더욱 특별하게 남았다.
박서윤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정말 재미있었고, 제 연기가 작품에 누가 되면 안되니까 정말 열심히 했다. 평생 남을 첫 기록이니까 열심히 준비했다. ”고 이야기했다.
작품 공개 이후 부모님은 물론 친구들도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는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다. 상을 받았을 때 이후로 효도 같은 기분도 들었다. 친구들은 제 팔로워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예전에는 DM을 보내던 친구들이 카톡을 보낸다. DM이 쌓여서 못 볼 것 같다고 하더라. 친구들이지만 귀엽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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