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치열한 고민이 묻어났다. 허남준은 일차원적인 분노 표출보다는 억눌린 감정선을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내고자 했다. 그는 “화가 난다고 해서 무조건 소리를 지르기보다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감정을 숨기고 억누르면서 본질적인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잃을 것이 없던 차세계가 사랑하는 이가 위험에 처하면서 겪는 낯선 분노를 애써 짓누르는 과정에 집중한 것이다.
이러한 깊은 해석은 디테일한 연기로 완성됐다. 분노를 참아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어금니를 꽉 깨물거나 시선을 돌려 감정을 정리하는 디테일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허남준은 “계획하고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그 상황에 몰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들”이라고 밝혔다.
너무 맛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