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입장에선 세계한테 그렇게 모진말로 밀어낸건데,
어떻게 생일카드같은 손편지도 써주고, 요것조차 서리한테
맞춰준 느낌이고, 내용도 되게 세계다우면서 서리를 향한
마음도 꼭 표현해주고, 사랑용기위로 듬뿍 담은 오르골 선물까지, 이 순간 서리한텐 세계가 빛 그 자체라는 게 확 느껴짐.
늘 어둡고, 숨어야하고, 숨겨야하는 삶을 살았던
서리에게 세계는 제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도
다 받아줌, 그 모습이 옥순과도 닮았음.
마치, 내 새끼가 뭘해도 용서해주는 느낌이
아마도 옥순도 세계도 서리의 내면을 이미 잘 알기에
가능한듯 싶어, 애가 말은 험하고, 못되게 해도
속으론 혼자 지가 한 말 미안해서 끙끙 앓는 애인거
옥순도 세계도 아는 거지, 달의 이면 처럼
그래서 서리도 세계와 더불어 옥순의 말까지 떠올리며
용기를 내는데, 빛인 세계에게 이번엔 제가 빛이 되어주려고,
그래서인가 세계에게로 달려가는 서리가 유독 눈부시고,
빛이 났었음. 사실 이미 세계에게 서리가 빛인데,
빛인 서리가 세계를 구하러 가는 빛이 되려는 그
모든 순간들이 참 예뻤고, 생기 넘쳐 보였음
사실, 세계는 뭘 크게 바라진 않았음.
오히려 지금 상황에선 최대한 서리를 보호하려는 마음이
가장 컸음, 지금 자신과 엮여서 가장 피해보고, 지탄받을 사람은 서리이고, 세계는 이미 이 생활 이런 상황들 익숙해서 그저
듣다가 흘려버리거나 그냥 무시하면 되니깐
근데, 서리가 이런 진흙탕에 같이 굴러선 안됨.
잘해주고 또 잘해줘도 모자른 판에
굳이 이런 곳에서 같이 뒹굴고 싶진 않았음 .
그런 생각하는데, 많이 본 얼굴이 보임.
얘가 왜 여깄지, 뭐할려고? 아니, 여기가 지금 어디라고!
겁부터 남, 근데 서리 눈빛 보니 뭔가 다름.
그리고 눈이 부시게 빛이나 보임.
되게 반짝반짝,
안그래도 눈못뜨게 예쁜 여자인데,
이 여자 입에서 계속 예쁜 말만 흘러나옴.
뭐에 홀린듯 더 보게되고,
너랑 함께하니, 빛이나네
신서리는 알까, 나야말로 너로 인해 이미 빛이난다는 걸
서로가 서로에게 빛같은 존재라는 걸
카메라 플래쉬로 수많개의 별처럼 느껴지게 하고,
저 공간에 마치 둘 만 있는 것 처럼 보이고,
서로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 것이
참 반짝반짝 빛나보였음.
알고보면 이미 서로에게 오래전부터
빛이었다는 것도
7회엔딩이 그래서 더 유독 동화같고,
또 세계서리가 더 반짝였던 것 같음
망가지면 망가지는 대로
부숴지면 부숴지는 대로
뭐든 같이 하자는 게 느껴져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