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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44개국 휩쓴 ‘참교육’…교권·학폭 현실 담은 K-드라마 통했다

무명의 더쿠 | 10:09 | 조회 수 195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학교 현장을 배경으로 한 다소 낯선 소재에도 불구하고 통쾌한 권선징악 서사와 배우들의 호연이 맞물리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의 호응까지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5일 공개된 ‘참교육’은 15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 44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남미 시장까지 장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쇼에서도 1위에 오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참교육’은 무너진 교권과 교육 현장을 바로 세우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담은 작품이다. 학교폭력과 악성 민원, 교권 침해 등 현실적인 문제를 바탕으로 정의 구현이라는 장르적 재미를 결합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흥행의 중심에는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 역을 맡은 김무열이 있다. 그는 강단 있는 모습과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려냈다. 팀원들과 함께할 때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모와 가해자를 상대할 때의 냉철함이 대비를 이루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영화 ‘범죄도시4’와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3에서 선보인 강렬한 액션과는 다른 결의 연기를 통해 캐릭터의 여유와 유머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배경에는 보편적인 감정 코드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학교라는 공간은 국가와 문화권을 초월해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인 데다, 약자를 보호하고 불의를 응징하는 이야기 구조가 세계 시청자들에게 직관적인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폭싹 속았수다’, ‘중증외상센터’ 등 한국형 장르물이 강세를 보이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현실의 문제를 정면으로 끌어오되 드라마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설정 역시 흥행을 견인한 요소로 꼽힌다. 실제 사회에서 쉽게 해결되지 않는 갈등을 극 중 ‘교권보호국’이라는 가상의 조직을 통해 일종의 카타르시스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대리 만족을 안겼다는 평가다. 여기에 웹툰 원작 특유의 탄탄한 서사 구조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더해지며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학교폭력으로 상처받은 학생에게 건넨 “형주야, 진짜 괜찮아”라는 대사는 배우가 현장에서 제안한 즉흥 애드리브로 알려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괜찮아, 우리 다시 해보자”, “어른이야, 인마. 어른”처럼 진심 어린 위로가 묻어나는 대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울렸다는 공감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해외 시장을 이끌었던 로맨스나 좀비물, 범죄물에 이어 학교 현장 이야기를 다룬 사회 고발성 드라마까지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드라마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한국 사회의 문제의식을 장르적 재미와 결합한 서사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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