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작품 아직 두세 개밖에 못 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보면서 진짜 깜짝 놀랐던 장면이 약영에서 연시은이 자기 뺨 스스로 때리는 씬임.
보통 그런 감정 씬은 앵글로 적당히 조절하거나 시늉만 하는 경우도 많은데, 진짜 자비 없이 세게 후드려치더라고. 테이크가 진행될수록 실시간으로 뺨이 점점 붉어지는 게 눈에 보이니까 '와, 저건 연기가 아니라 진짜 찐이다' 싶어서 소름 돋았음.
그렇게 자기 몸을 완전히 던져서 날 것 그대로 연기하는 모습이 되게 인상 깊게 남았음. 눈빛도 눈빛인데, 연기할 때 몸을 사리지 않는 악바리 같은 면이 있어서 그런 장르물 특유의 텐션을 확 살려주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