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박재범이 빈센조 쓰고 나서 말한게 "결국 글은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한 화답입니다. 세상이 점점 나빠지고 있으니 내 리액션도 거기에 맞춰서 커진 거죠."였음
135 3
2026.06.11 10:01
135 3
현실에서는 더이상 해결이 안 난다

<김과장> 때는 “힘들어도 사람답게 살면서 버티자”였다면 <열혈사제> 때는 “왜 여러분은 성당에 와서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어요? 자신들이 잘못한 사람들한테 가서 용서부터 받고 오세요”라며 강한 어조로 세상을 질타합니다. 급기야 <빈센조>에서는 “악마가 악마를 괴롭힌다”는 기조로 타락한 것들을 향해 칼날을 들이밀어요. 주인공의 행동이 통쾌할수록 점점 비관적으로 보이는 건 착각일까요.




= 결국 글은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한 화답입니다. 세상이 점점 나빠지고 있으니 내 리액션도 거기에 맞춰서 커진 거죠. <김과장> 때는 그래도 일말의 낙관이 있었다면 <빈센조>를 쓸 때 즈음엔 회의적이랄까, 비관론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 됐어요. 계기를 고백한다면 노회찬 의원(전 정의당 국회의원)이 돌아가셨을 때 크게 바뀐 것 같아요. 마피아라는 일종의 장르적 판타지를 택한 건 도저히 해결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반작용인 셈이죠. “과정의 올바름을 믿다가 놓쳐 버린 것이 너무 많아. 이제 너희를 응원하지 않을 거야”라는 나름의 선언이기도 합니다. 이제 햄릿형의 성장형 주인공은 더이상 그리고 싶지 않아요. 답답하니까요. 어쩌면 <빈센조>의 과격한 판타지는 작가로서 내가 느낀 낙담의 끝이기도 합니다. 나쁜 놈들은 너무 강하고 이제는 웬만큼 성장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거든요. 그 절망의 끝자락에 빈센조라는 마지막 답변이 나왔습니다. <빈센조>를 마치고 난 뒤엔 더 강한 저항이 가능할지, 의미가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준비 중인 차기작은 (<열혈사제2>를 제외하고) SF예요. 지금 현재에서는 더이상 해결이 안 나니까 할 이야기가 없더라고요. 준비 중인 작품은 2058년이 배경인데, 미래에 민주주의, 법치주의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상상해보는 중입니다.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어느 쪽이든 지금 현실의 그림자가 투영될 건 분명합니다. 지금 현실에 필요한 이야기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더 선명하게 하고 싶어서 택한 SF니까요.


https://cine21.com/news/view/?mag_id=102196


이것도 2년 뒤에 한 인터뷰일거임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케어플러스💙 관리 후&자극받은 피부, 즉각 쿨링 애프터케어! NEW '더마 PDRN 수딩 패치' 체험단 모집📢 125 00:07 5,4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71,0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692,8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66,1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980,234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33,591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38,940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3 25.05.17 1,206,448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57 25.02.04 1,806,936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3 24.02.08 4,638,95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62,545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109,965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717,054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811,082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9 19.02.22 5,946,31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18,5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880971 잡담 ㅊㄱㅇ 이랬으면 제작진들 사과문 올렸을 듯 11:24 103
15880970 잡담 비상선언은 임시완 부분 늘리고 도르마무 회항부분 줄였으면 1 11:24 23
15880969 잡담 참교육 5화 보는데 학부모 미친것 같아 1 11:23 20
15880968 잡담 티빙도 수천억 과징금 부과되는거야? 2 11:23 51
15880967 잡담 취사병 미각보이즈 미팬함ㅋㅋㅋ 14 11:23 143
15880966 잡담 취사병 역조공도 있어?? 군대리아 이런거? 11:23 33
15880965 잡담 취사병 미각보이즈 첫방 착장 ㅅㅍ 1 11:23 87
15880964 잡담 원더풀스 키스한닫고 연애하는건 아니긴한데 11:22 41
15880963 잡담 취사병 미각보이즈 상암팝인가 그건가 11:22 39
15880962 잡담 와 한가인 김동준 친누나역으로 특출하네 5 11:22 155
15880961 잡담 멋진신세계 와 근데 서리본 ㄹㅇ 감다살이다.. 2 11:22 149
15880960 잡담 참교육 내 친구 교사인데 속시원하대 ㅋㅋ 1 11:22 69
15880959 잡담 취사병 미각보이즈 내눈앞에서 팬미팅함ㅋㅋㅋㅌㅌㅋㅌㅌㅌ 3 11:21 96
15880958 잡담 멋진신세계 울드 경음악도 음원 꼭 내주시면 좋겠다 1 11:21 19
15880957 잡담 나는 해운대도 재밌었는데 해운대 약간 까는영화된게 신기.. 5 11:21 84
15880956 잡담 재난물은 일단 제작비가 적을수가 없어서 많이 못만들지 11:21 17
15880955 잡담 타워도 재밌었는데 2 11:20 35
15880954 잡담 비상선언 초반은 재밌다는거 무슨 내용이길래? 3 11:20 63
15880953 잡담 너넨 킬힐 인격중 최애 누구였어? 13 11:20 62
15880952 잡담 멋진신세계 일해야하는데 왜 계속 카테.... 11:20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