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애프터스크리닝] '디스클로저 데이' ET에 머문 감각…스필버그, 욕심이 과했다 ★☆
223 5
2026.06.10 10:24
223 5

iMBC 연예뉴스 사진

 

'E.T.'가 세상에 나온 지 벌써 4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감각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감동스러운 장면과 이상적인 설정만 빠졌을 뿐, 외계인 디자인부터 중추적인 요소까지 그때 그 시절 'E.T.'와 별반 차이가 없다.

 

가장 실망스러운 건 다니엘 켈너가 그토록 조심스럽게 다뤘던 '비밀'을 공개하는 방식과, 그 '비밀'의 정체. '디스클로저 데이'(폭로의 날)라는 제목이 아까울 정도로 극 초반부부터 허무하고 허탈하게 '비밀'을 공개하며 텐션을 확 죽여놓는다. 남은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엔 다니엘과 마거릿의 도피만 반복될 뿐이다.

 

스필버그 감독이 꽁꽁 싸매고 있던 '비밀'의 정체도 막상 열고나니 속빈 강정일 뿐이었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기본적으로 '로스웰 UFO 추락 사건', '51구역 외계인 연구설' 등 1940년대에나 유행했던 외계인 음모론을 기반으로 한다. 물론 인터넷이 없던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의혹들은 수많은 창작자들의 머리를 번뜩이게 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컨택트', '디스트릭트 9', '배틀쉽',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SF 영화들이 우후죽순 관객들과 만나온 덕이다. 일반적인 '외계인' 영화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익숙한 장르가 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스필버그 감독의 '디스클로저 데이'가 품고 있는 설정은 그야말로 '클래식'하다. 20년 전 개봉한 '우주 전쟁' 속 외계인 디자인과 콘셉트가 그리워질 정도로 전형적이고 진부한 외계인 설정들로 영화가 꽉꽉 차 있다. 외계인의 비주얼이 검고 큰 눈과 커다란 머리, 두 팔과 두 다리로 디자인됐다는 점만 봐도 고민이 길지 않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설득력 없는 서사까지 더해지며 영화는 걷잡을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져버린다. 다니엘이 품은 '비밀'을 왜 엔딩 속 방식으로만 풀어냈어야 하는지, 이를 국가적으로 막을 순 없었는지, 워덱스의 국장의 마지막 선택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두 사람이 선택된 계기는 무엇인지, 왜 다른 신체 부위도 아닌 '눈'이 중요시 여겨지는지, 미스터리 서클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채 이야기가 정신없이 전개되며 혼란만 키운다. 심지어 종교적인 메시지까지 녹여 내려 욕심낸 탓에 '진실을 마주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라는 중심 주제마저 붕 떠버리고 만다.

 

두 주인공 조쉬 오코너와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는 어디하나 모난 것 없이 무난하나 감정 표현은 다소 아쉽다. 이 역시 연출의 미흡함에 원인이 있다. 특히 각성 과정, 작품 전개에 따른 변화가 다소 급진적이라 두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기 힘든 편이다.

 

https://enews.imbc.com/News/RetrieveNewsInfo/507694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럽들도 사용하는 화잘먹 패드💗 핑크 글로우 패드 체험단 203 00:05 14,8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63,48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674,2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57,3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964,627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33,591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38,940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3 25.05.17 1,204,265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57 25.02.04 1,806,936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3 24.02.08 4,634,487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61,565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109,965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715,056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811,082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9 19.02.22 5,945,637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18,5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877187 잡담 뭐 하나만 물어보께,,, 기영이숯불 그거 맛있어???? 14:51 2
15877186 잡담 동현아 제발 펨코 가라 14:51 5
15877185 잡담 멋진신세계 드라마 대본집 산적 없는데 이건 꼭 사고싶다 1 14:50 11
15877184 잡담 이 플로 느낀게 정병낀 남배들이 참교육 했으면 백퍼 "여혐드라마 출연한 뫄뫄"하면서 핫게 도배각이엇다 14:50 24
15877183 잡담 여기 싸우려고 오는 애들 많다니까 적당히 무시하고 마플 5일째라 쳐지겹다하는거 쌉가능임 14:50 12
15877182 잡담 코메디 영화로 웃기는거 진짜 어려운듯 핸섬가이즈 이희준 이성민 연기변신은 인정인데 14:50 11
15877181 잡담 붉은진주 7월 6일부터 주5회로 재개래 14:50 15
15877180 잡담 나한테 김무열 대표작 이거인데 2 14:50 88
15877179 잡담 존나 캐스팅 끌올로 이야기 나온건데 갑자기 너도 여혐했으니 문제임 땅땅 14:50 30
15877178 잡담 지금 걍 모두 다 까기에 너무 즐거워보인다 14:50 13
15877177 잡담 며칠동안 안되면 포기할줄도 알아야해 동현아 3 14:50 46
15877176 잡담 윰세 근뎈ㅋㅋㅋㅋ평가원세퐄ㅋㅋㅋㅋㅋㅋ 2 14:50 9
15877175 잡담 솔까 참교육 안해서 호감이다는 넘 당연한 것 같은데 5 14:50 75
15877174 잡담 구교환 좋아하면 기생수 볼까 4 14:50 14
15877173 잡담 참교육 스마트폰 발차기 장면보고 저러면 하루만에 밈되고 전교에 퍼지죠 이랬는데 14:49 28
15877172 잡담 김남길 아까 올려치기글 어그로패턴 그대로야 1 14:49 81
15877171 잡담 확실히 정병 많은 배우는 까플이 다르네ㅋㅋ 1 14:49 65
15877170 잡담 감자기 궁금한데 참교육 덕질은 어디서 함? 여초들 달리긴 해? 8 14:49 83
15877169 잡담 아 그냥 존나 힘든데 그냥 그만들 좀 하면 안돼요? 14:49 25
15877168 잡담 남자배우덬들 내배가 참교육 안들어간거에 안심하는 덬들이 더 많을텐데 무슨 후회 14:49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