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영화는 지금까지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서사가 진행된 우주영화 가운데 가장 현실에 가까운 시각을 갖고 있다. 현재 계발 중인 많은 시리즈물들이 이미 외계인과의 공존, 외계문명의 존재 등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세계관을 넓히고 있지만 ‘디스클로저 데이’는 아직 인류가 외계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근미래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판타지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시선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사실적이기에 극이 주는 도파민은 높지 않은 편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외계생명체들이 새겨놓은 기억에 비하면 이 영화 속 외계인들은 적대적이지 않아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덜하다. 그리고 그 수수께끼를 지나치게 깊숙이 숨겨놓아, 이를 발견하는 두 시간여의 여정이 다소 지루할 수 있다. 그리하여 맞이하는 ‘인권 감수성’의 결론은 그렇게 기다렸기에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