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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검색하다가 본 한국 영화감독들의 각기 다른 촬영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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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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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감독들의 각기 다른 촬영 스타일.txt

https://theqoo.net/dyb/403678225


감독 본인+출연 배우+스탭 인터뷰들을 조합해 정리

외커펌


봉준호(살인의 추억/괴물/설국열차)

배우들의 속마음을 세심하게 잘 읽고 배우가 편하게 연기하도록 배려하며 디테일한 감정선을 초단위로 나눠 세세하게 지도함
송강호처럼 창의적이고 전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진 배우는 풍부하고 자유로운 연기를 할 수 있으나 괴물의 고아성처럼 이제 막 시작하는 배우의 경우 밀착해서 일일이 지도하는 편
아주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체크하며 완벽함을 추구함


박찬욱(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스토커/이가씨)

평소 성품이 부드럽고 젠틀하며
특히 여배우들과 모든 스탭들에게 공평하고 신사적으로 대함
현장에서 감에 의해 즉흥적으로 만드는 장면이 많으며
의도치않게 발생한 헤프닝들도 좋아함
배우들의 창의성을 존중하는데 주의해야 할 몇 가지만 정확하게 요구한 뒤 나머지는 배우들이 스스로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맡기는 편


김지운(장화홍련/달콤한 인생/놈놈놈/악마를보았다)

박찬욱이 큰 붓을 휘두른다면 김지운은 세필 붓으로 세밀한 이야기를 하는 타입
배우들의 평소 습관이나 말하는 태도 등을 자세히 관찰한 뒤 관찰한 것들을 캐릭터와 일치시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함
보통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며 이미지에 예민하고 찍고 있는 것들이 화면에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함
본인이 대본을 쓸 때부터 생각하는 그림이 나오기까지
배우들을 끝까지 밀어붙여 결국 원하는 장면을 얻어내는 완벽주의 성향을 갖고 있음


류승완(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당거래/베를린)

뭐든 딱딱 아귀가 잘 맞아 떨어지고 현장 템포가 빠름
리드미컬하며 절도있고 군더더기가 없음 한 마디로 군대식
하나부터 열까지 빡빡하게 디렉션이 많고 액션 시퀀스에선 직접 일어나 뛰고 구르는 시범을 보이는 등 활동적이고 움직임이 많음
배우와 상의하에 장면이나 대사들을 현장에서 바꾸기도 하지만 즉흥적인 애드리브는 좋아하지 않는 편임


나홍진(추격자/황해/곡성)

리허설을 하다가 어떤 얘기도 없이 그냥 카메라를 돌린다거나 테스트도 안하고 촬영하는 등 즉흥적인 촬영이 많음
보통 3~4개월에서 길어야 6개월 걸리는 현장과는 달리 1년에 가까운 긴 촬영으로 제작비를 초과하는 일이 잦고 하루에 40시간 촬영을 하기도 해 현장의 피로도가 높음
다듬어지지 않은 촬영본은 제작자나 투자자들에게도 보여주지 않으며 배우와 의견충돌이 있을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편임


최동훈(범죄의 재구성/타짜/도둑들)

현장은 항상 재미있고 유쾌해야 한다는 것이 최동훈 감독의 기본 철칙
촬영할 땐 배우들이 잘 했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고 촬영 후엔 술자리를 자주 가져 배우들의 긴장을 풀어줌
편집할 때 잘라내긴 하지만 배우들이 현장에서 자기 의견을 피력하면 거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도록 풀어 놓는 편
늘 경쾌하고 활기차게 촬영하려고 노력함


허진호(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행복)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보다 몇 가지 상황들만 가지고 와서 그날 그날 현장 분위기와 배우가 주는 느낌에 따라 장면을 즉석에서 구성하는 것을 좋아함
NG와 CUT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OK 싸인도 쉽게 내지 않아 배우들을 혼란시키기도 하지만 이로인해 자연스러운 감정을 끌어낼 수 있게 하고 배우들과 긴 시간을 토론하여 이견을 좁혀가는 편임


유하(말죽거리 잔혹사/쌍화점/하울링)

시인 출신이다 보니 글이 지닌 느낌을 굉장히 중요시 함
때문에 현장에서 대본 토씨 하나 바꾸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극도로 싫어함
야단을 치거나 하진 않지만 예민하고 감수성 지수가 높아 아주 집요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관여해 배우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편


강우석(공공의 적/실미도/이끼)

충무로에선 강우석 팀을 농담삼아 공무원 팀이라고 부르는데 낮 씬을 찍건 밤 씬을 찍건 하루에 8시간 이상 촬영하지 않으며 밤을 꼬박 새우는 경우도 없음
따로 편집할 필요가 없게 현장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한 것을 정확하게 찍는 편
배우가 자신이 어떻게 찍히는지 모르는 채 연기에 몰두해줘야 좋은 화면이 나오고 촬영 중간중간 모니터를 보면 긴장감이 깨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우들과 대화를 줄이고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 못하게 하는 것이 특징


이창동(오아시스/밀양/시)

독단적이지 않고 배우들과 스탭들의 생각을 하나로 끌어모아 보여내는 것을 중요시 함
촬영 전 배우들과 오랜 시간을 갖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촬영 중 배우의 감정이 살지 않으면 과감히 촬영을 접기도 하며 긴 시간을 두고 진지하게 배우들을 믿고 기다리는 편임


홍상수(생활의 발견/옥희의 영화/하하하)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배우의 내면적 심리를 꺼내기 위해 시나리오를 촬영 당일 아침에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촬영 시간이 긴 것으로 유명한데 한 씬을 20~30번에서 많게는 40번까지도 찍고 조명과 스탭을 최소화 하며 의상도 평소 배우가 입던 것을 입게 함으로써 최대한 부담감없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확히 순서대로 촬영함


김기덕(나쁜남자/빈집/피에타)

사람이 맑고 의외로 개구쟁이 같은 면도 있으며
배우들에게 연기적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고 의견충돌도 거의 없음
단 연기자에게서 자기 연기가 나올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주지 않으며 조금만 박자를 놓치면 배우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진행 속도가 빠름
날씨나 외부적 환경요인으로 촬영이 어려운 날이 생겨도 여건에 맞게 현장 상황을 즉각 바꿔서 원하는 내용을 찍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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