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시영(이희준 분)은 왜 조카인 영범을 자식처럼 대한 걸까요?
이지현_시영은 가족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싶어 한 인물이에요. 아버지한테도, 형한테도 그러질 못했어요. 영범을 반대로 바라봤을 거예요. 자신이 보호할 수 있는 대상을 나는 보호하리라.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드라마를 상징하는 대사를 꼽자면요.
이지현_태주와 시영이 붙는 장면은 다 기억에 남긴 해요. 팽팽하게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화해했다가 멀어지기도 하는 감정 변화를 배우들이 너무 잘 살려줬어요. 조금 신경 쓴 지점은 기범이(송건희 분) 장례식과 시영모 장례식의 대조예요. 기범의 장례식은 정말 슬프길 바랐고 시영모의 장례식은 마치 축제 같길 바랐어요.
제목을 〈허수아비〉로 정한 이유는요?
박준우_사건 당시 범인이 하도 안 잡히니까 형사들이 현장의 허수아비에 ‘너는 자수하지 않으면 사지가 썩어 죽는다’라고 써뒀다고 합니다. 범인에게 보내는 경고문이었죠. 저는 이 문구를 제목으로 정하려 했어요. 그랬더니 이지현 작가가 누가 드라마 제목을 그렇게 짓냐더라고요. 그래서 허수아비로 정했어요.
이지현_허수아비는 그 시대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찰이나 공권력을 빗대는 의미였어요. 제목이 먼저 나오니 구체적인 설정이 나왔어요. 범인이 허수아비인 척 피해자에게 다가가는 거죠.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사람이 아닌 척하는 설정이 시각적으로 어울리더라고요. 마치 인간이 인간 같지 않은 짓을 하는 모습과도 맞닿았고요.
범인 이용우의 ‘용’이 허수아비 용(俑)이라고요?
박준우_허수아비 용(俑)에 벗 우(友)를 씁니다. 장치적으로 범인의 진짜 이름을 쓸 수가 없잖아요. 용우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개명한 설정을 생략하고 넘어갔는데 범인 찾기가 그렇게 관심을 모을 줄 몰랐어요. 1부에서 이 순경이 태주를 찾아와 보여준 서류에 나오긴 해요. 이용우 이름 밑 범인의 이름이 한자로 써 있어요.
궁금했던 내용 질문한거 몇개 있어서 가져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