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별>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 강점기다.
하지만 작품의 주제는 ‘사랑’, 오직 사랑뿐이다.
삶은 갈수록 힘들고 정서는 나날이 말라가는데 그럴수록 잊어선 안 된다.
목숨이 위태로운 시절에도 사랑을 놓지 않은 이들이 있었음을.
<고래별>은 설익은 청춘들이 가파르게 무르익다가 끝내 만개하는 이야기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어도 차마 고백 못하고 그 마음을 제 몸처럼 지키는
그러다 그 진심이 제 영혼보다 커져 마침내 여자가 되고 남자가 되는,
현대에서 풀기엔 다소 쑥스러운 이야기지만 백 년 전 위태로운 시대로 거스르면
우리는 한결 연약해지고 사랑의 진실은 귀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