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장르물을 소화한 것에 대해서도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여성 캐릭터가 이끄는 장르물이라는 지점이었다. 스릴러, 범죄 장르 대부분 남자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 많지 않나?
그런데 '골드랜드'는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이런 작품을 또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선택하게 됐다. 사실 처음 '골드랜드' 대본을 봤을 때는 희주라는 캐릭터와 내가 대입돼 읽히지 않더라. 희주에 내가 주입되지 않았다.
욕심으로는 이 작품을 하고 싶은데 '과연 내가 어울릴까' 싶었고 '이게 맞나?' 고민이 되는 지점이 있었다. 의심과 고민이 되던 가운데 김성훈 감독과 미팅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내게 해준 말은 '박보영이라는 배우가 많은 사람에게 보여진 이미지로 봤을 때 금괴가 손에 들어온다면 돌려준다'라는 것이었다. 돌려주지 않고 금괴에 욕심을 내고 가지기 위해서 많은 일을 하게 된다면 그런 반전 모습이 대중에게도 다르게 비춰질 것 같다는 것이었다.
아주 통쾌한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한다는 장담은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른 감정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 설득됐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이따금 어두운 작품을 한 적이 있지만 그때마다 내가 중심으로 끌고 나가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그래서 '골드랜드' 희주가 내 모습이 잘 묻어날까 싶은 순간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이런 장르를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구나' 감정이 들었다. 희주는 뒷부분에 얼굴이 많이 망가져서 나온다. 그에 비해 다른 배우들은 앞부분에서 강렬한 분장을 많이 해서 초반 희주 얼굴이 심심하다는 걱정도 김성훈 감독에게 들었다.
자꾸 내 얼굴이 심심하다고 해서 고민이었는데, '골드랜드' 중반부부터 내가 많이 다치고 땅에 구르기도 하니까 좀 만족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내가 땅에 구르면 구를 수록 김성훈 감독은 좋아했다. 나도 모니터를 보면서 처음 보는 내 얼굴 때문에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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