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표 코믹 연기가 작품에 유쾌함을 불어넣는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1인 2역인데다 자칫 과장돼 보일 수도 있는 캐릭터를 임지연이 능청스럽게 소화해 낸다. 사극 톤의 옛날 말씨를 쓰면서 현대의 낯선 환경을 경험하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불의한 상황에 참지 않고 할 말을 다 하며 덩치 큰 깡패들을 흠씬 때려눕히는 모습까지 매력적이다.
연출을 맡은 한태섭 PD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의 경쟁력은 임지연”이라고 단언했다. 임지연은 신서리에 대해 “기존 어떤 드라마에서도 본 적 없는 여성 캐릭터”라며 애정을 표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능력치를 다 뽑아냈다”면서 “솔직히 자신 있다”고 말했다.
신서리가 갑질 재벌로 악명을 떨치던 차세계(허남준)와 얽히며 펼치는 혐관(혐오 관계) 로맨스는 웃음과 설렘을 자극한다. 안하무인으로 살아온 차세계가 신서리 앞에선 속절없이 휘둘리며 서툰 사랑을 느낀다. 허남준은 완벽해 보이지만 허술한 인물의 반전 매력을 십분 표현해 낸다. “내가 너한테 가 보기로 했다고. 어때? 영광이지?” 손발이 오그라드는 자아도취 대사까지 능청스럽게 살리는 연기력이 극을 탄탄히 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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