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촬영은 과거 시점을 먼저 촬영하고, 2019년의 모습을 담았다. 박해수는 "감독님이 배려해 주셨다. 상황상 앞에 찍어도 되는데 노년을 몰아서 찍어야 한다고 하셨다. 보통 사건이 아니니까 여러 가지 사건과 잃어야 되는 것들, 상실에 대한 감정이 많은데 사실 상상하기 어려웠다. 공간에 대한 눈으로 봤던 감정들이나 기억들이 존재할 것 같은데, 실제로 과거 신을 찍고 이용우(이기환, 정문성)와 만나는 장면을 찍었다. 문성 배우와 현재 시점에서 만날 때는 거의 2-3일 만에 대사 몇 페이지를 다 외우고 연극처럼 찍었다. 6부까지 정체가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로 과거에 대한 기억들과 같이 갈 수 있어서 소름 끼치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적 기능으로는 '누군지 모르겠지'가 보이는데, 형이랑 연기할 때 연극처럼 외워서 한 번에 다 끝냈으니까 '나를 언제쯤 친구로 대해줄 거야, 너랑 얘기하고 싶었어' 이런 뉘앙스가 있다. 저는 반대로 프로파일러로서의 경계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왜 선을 두면서 비즈니스로 대하려고 하는지 보일 거다. 기가 막히게 연기를 했다. 문성이 형이랑 이거만 떼 놓으면 2시간 정도 나오는데 연극으로 나오면 재밌겠다는 얘기도 했다"라며 진범이 공개되기 전 정문성 배우의 얼굴에 다시 집중해 보라고 강조했다.
박해수는 박준우 감독, 이지현 작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라마적 기능이 있는 캐릭터로만 소비하려고 하지 않고 인간을 사랑하시구나 느꼈다. 모든 스태프를 다 사랑해 주셨다. 현장에서 사랑이 느껴지니까 먼저 움직였고, 그러니까 (촬영) 시간이 줄었다. 인간애가 넘쳐서 나오는 작품이구나 싶었다. 현장에서 느끼는 리더십은 감히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사한 리더십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