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라미란이 또 한 번 자신의 장기를 꺼내 들었다. 무게감 있는 연기부터 코미디, 따뜻한 감성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라미란이기에 가능한 판타지 영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이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이하 ‘전천당’)은 소원을 들어주는 과자 가게 전천당에 행운의 동전을 지닌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반기 시리즈 드라마 공개에 앞서 영화로 먼저 관객들과 만난다. 여러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빠른 호흡으로 엮어냈다.
라미란은 극중 전천당의 주인 홍자 역을 맡았다. 홍자는 저마다 고민을 안고 찾아온 손님들에게 소원을 이뤄주는 과자를 건네는 인물이다. 과자를 선한 방향으로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미소를 보내지만, 욕망에 휩쓸린 이들에게는 냉정한 충고도 서슴지 않는다. 푸근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녔다.
라미란은 “그동안 현실적인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판타지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어른들도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닫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영화는 전 세계 누적 판매 1100만 부를 돌파한 일본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영화로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판 ‘전천당’은 라미란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을 더해 또 다른 분위기로 재해석됐다.
특히 라미란의 변신을 위한 노력도 남달랐다. 그는 3kg에 달하는 가발과 겹겹이 입는 한복을 착용한 채 장시간 촬영을 이어갔다. 매 촬영 평균 2시간이 넘는 분장을 소화했고, 촬영 기간 내내 앞머리 탈색 상태도 유지했다. 그는 “벗었다가 다시 쓰는 게 너무 힘들어서 촬영하는 하루 종일 가발을 쓰고 있었다”며 “쉴 때도 가발이 최대한 삐뚤어지지 않게 거의 조각상처럼 가만히 있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박봉섭 감독은 “라미란은 자신만의 따뜻함과 에너지로 홍자만의 매력을 만들었다”며 “특히 이레와 만들어내는 상반된 에너지와 팽팽한 긴장감 덕분에 영화에 특별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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