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큰 무당이었던 할머니에 할머니, 그 위의 할머니로부터
인연인 것도 모르고. 대단한 모계 유전도 끗발이 다했는지 신발도 그닥.
사실상 생활밀착형 카운슬러에 가까운데, 정애의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은 있다.
서리 덕에 돗자리 깔고 처음으로 접신을 하더니
급기야 화경이 열리고 말문이 트인다. 거참 귀신 아니고 귀인 맞네.
ㅡ조선시대 그 무당의 후손이었던 무당..!
진짜 접신하나봄ㅋㅋㅋㅋㄱㅋ기ㅣ
명품으로 휘감은 사모가 나타나 옥탑의 전세, 자가 상황을 캐묻질 않나.
이게 다 203호 여자 원생이 옥탑에서 몰래 굿판을 벌이다 걸린 이후부터다.
ㅡ저 사모는 첫째고모인가 둘째고모인가
그리고 서리 굿판 벌이기는 구총무 몰래 벌어짐
슬슬 결혼은 언제 할 거냐는 압박이 귀찮던 와중,
유독 눈에 들어오던 한 사람. 차세계, 그 싸가지 흑기사.
역시나 맞선 시장에선 블랙리스트에 올랐단다.
아무래도 그 옆자리가 내 자리다 싶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맹수 온달 길들이는 평강공주 한번 돼보지 뭐.
어차피 세상에 일편단심 순애보란 없고,
철새 같은 애첩 한둘 정도 눈감아 줄 생각이었다.
근데 아역 출신 무명배우? 너무 하찮아서 코웃음이 났다.
그 여자가 평생 제 뜻대로 살아온 태희 인생에 브레이크를 걸 줄 모르고.
ㅡ차세계가 맹수 온달ㅋㅋㅋㅋㅋㅋㄲㅋㅋ 모태희 야망있다ㅋㅋㅋ쉽게 물러서지 않을듯ㅋㅋㅋ
하나밖에 없는 혈육, 내 새끼, 내 손자. 세계는 곧 달수의 낙이 되었다.
배가 불러 터져서 거저 주겠다는 차일도 마다하고 나가 들려오는 승전보.
내심 입꼬리가 올라간다. 역시 내 피가 어디 안 가지..
이제 결혼만 든든히 해주면 만사형통인데, 역시 뒤통수도 유전인가.
똑똑한 척은 다 하던 놈이 웬 딴따라 여자애 하나를 끼고 돈다.
심지어 이 여자애는 세상 무서울 거 없다는 듯 적반하장이 특기다.
어디서 저런 애를.. 업본가..
ㅡ 오 할아버지 세계 자랑스러워하네. 근데 적반하장 얘기하는거 보니 서리랑 일기토할듯.
사실 재한은 세계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찰하는 역할로
달수가 꽂은 수족이지만, 부모 없이 자란 세계가 빈틈을 보이면
가끔 치기 어린 동생 같다 느낀다.
좀처럼 곁을 주지 않는 세계도 재한에게만은 마음을 여는 이유다.
ㅡ비서님 역시 동생처럼 보고있었엌ㅋㅋㅋㅋㅋㅋㄱㅋ
하루하루 견딤의 연속인 정현에게 처음 손 내밀어 준 건 차세계였다.
가끔 도서관 갈 때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을 부러운 눈길로 봤던 것도 같고.
엄마 없는 놈이 엄마 하나 있는 놈을 좀 봐준 건가.
그 인연으로 주치의까지 되고 보니 길냥이한테 간택당한 건가 싶기도 하다.
ㅡ학교폭력당하는 친구에게 손 내밀어줌.. 찐친인 의사친구의 눈에 차세계는 길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