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반도’로 좀비물의 매력을 전파한 연 감독. 군체로 새 역사를 쓸 듯하다. 더욱 빨라지고 진화하는 좀비를 통해 긴장감 높은 연출, 예측할 수 없는 서사를 완성, 한국형 좀비물의 새로운 도약을 알린다.
연상호가 연상호를 뛰어넘는다. 세 번째 좀비 세계관인 군체는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예정이다. 부산행과 반도의 아쉬운 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특히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신파도 확연히 덜어냈다. 대신 더 진화하고 스피디한 매력, 연대를 더했다.
다양한 인간성도 엿볼 수 있다. 부산행, 반도에 이어 연상호 표 휴머니즘이 묻어난다. 각자의 취약성을 어떻게 보완해 나가는지, 가장 위험한 순간 그것이 어떻게 드러나는지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된다.
화려한 라인업처럼 배우들의 연기도 매력이다. 무채색 전지현의 과감한 리더십과 터프하면서도 박력있는 인간적인 액션, 여유로움이 절로 느껴지는 두뇌형 빌런으로 변신한 구교환의 분노 유발 연기, 시원하고 속도감 있는 지창욱의 시퀀스, 단호하면서도 따스한 매력의 신현빈, 냉철한 판단력과 눈물 나는 남매애를 그려낸 김신록,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는 고수까지 다채로운 캐릭터가 여러 조합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기다림이 즐거움이 되는 순간이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 좀비의 진화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느끼는 공포,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며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과 분노, 하나로 연결될 때 비로소 맞춰지는 퍼즐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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