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배우는 남매의 전사(前史)를 구체적으로 구축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했지만, 구구절절한 설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가족은 원래 그런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둘의 관계가 끈끈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플래시백이나 대사가 없어도 둘의 관계가 전달되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남매의 관계는 신파로 흐르지 않는다. 쿨하다. 김신록은 “한국에서 흔히 ‘남매’ 하면 떠올리는, 따뜻한 말도 진솔한 말도 잘 못 하는 남매”라고 표현했다.
지창욱은 “현석은 굉장히 보통의 사람”이라며 “위험한 상황일수록 본성이 나온다고들 하는데, 누나가 자기를 희생해 다른 사람을 살리려 할 때 ‘가만히 좀 있어’, ‘하지 마’라고 반응하는 현실적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부분 때문에 처음부터 현석에 공감 많이 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