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나다를까 오늘도 그랬고.
항상 짝수화를 기가막히게 써서 다음주가 ㅈㄴ 기대되고
비하인드 파먹게 하고 , 예고편만 봐도 신나고 그런데
막상 토요일 되어서 홀수화 보면 뭔가 미지근하게 식은 우동 먹는 느낌?
못먹을 건 아닌데 신나서 즐겨먹을 정도는 아닌 그정도
그리고 무엇보다 만화카페에서 감독입봉 결정되어서
기쁨과 함께 불안함에 혼란한 남주를 여주가 포용하는 그 장면......
온에어로 보면서 나도 엥...? 싶긴 했어
그냥 꽉 안아주는거면 마음이 따듯해졌을거같음
아니면 최소한 그 클래식 짤처럼 가디건한쪽 곁을 빌려주고 같이 나눠덮는 그런 느낌이었다면 모를까
갑자기 옷 안으로 쑥 넣어서 안아버릴줄은 생각도 못했다야.....🥲
솔직히 일반 로코라던지 서로 키스까지 한 사이면 모르겠어
근데 왜 하필 위로하다가 품안에 넣고 둥가둥가를 해주는거야...? 싶었음.
엄마가 아이를 잉태한것처럼 보였음.
남녀간의 사랑이라기엔 그저 일방적인 애정과 포용이라는 측면에서 불호가 나왔다고 생각해. 최소한 동만이가 빌빌대다가도 은아에게만큼은 흔들리지 않는 눈빛을 하고 듬직하게 꽉 버티는 역할을 한번이라도 했더라면 싶고~
그래서 걍 나는 이 장면은 흐린눈 하고 내 안에서 다른 표현방식으로 필터링 해서 갈아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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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른 장면들은 역시나 홀수화답게, 앞으로의 전개가 예상이 되지 않는 묘한 떡밥들을 많이 흘린거같아.
1. 오정세가 보조작가한테 파워받아서 신나서 경랄하는데 혜진언니가 다 알고도 아지트에서 영수형이랑 얘기하는 톤이 약간 저새끼 정신적바람 피는거같아 심란한 사람 그래도 밖에서 안저러고 보이는데서 이러는게 어디냐 하고 위로해주는거같아 묘했음. 은근 이 드라마 불륜도 많이 나오는데 저 둘은 불륜까진 아닌거같지만 솔직히 혜진이와 동만이한테 열등감 느끼고 다른 여자한테 에너지 받고 힘내는 경세가 앞으로 정신차리고 나아갈지. 꾸준히 보조작가에게만 힘을 받고 둘 사이는 묘해질지 지켜봐야할거같음
2. 미란이가 해맑은 모습, 날선모습만 주로 보여주면서 생각하지 않고 가슴하나로만 움직이는 캐릭터라는건 알았는데, 사전제작 로코에서 상대역이랑 사랑에 빠졌다 생각했는데 상대역은 여지만 주고 다른 여자 만나버려서 마음이 많이 닳아 아파하는 모습이 나올줄은 생각못했어. 뜬금없긴 하지만 그냥 미란이의 한조각도 보여줬다고 생각함
3. 오정희가 성질미친 성동일 역할도 이미 한차례 뺏은데다 여러번 빼앗아오면서 커왔을줄은 몰랐고, 낙낙낙이 성동일 품고가면서 나락락락 될줄 알았는데 어째 분위기가 동만이&성동일/ 은아&오정희 될거같아서 이거 뭐 어떻게 되는거냐 싶어.
대표가 너 고박으로 가버리라고 왜 나한테 월급받고 딴데서 난리냐 이래서,
사실 은아가 언젠가 고박으로 옮겨서 동만이랑 작업하고 거물피디 되나???? 했는데 너무 뻔한 예상이었던건가.... 은아가 뭔가 고박에 계속 남을거같기도 하고 전개가 안읽힘
4. 동만이 사채업자는 뭐 초반부터 170빌린걸로 이자를 천만원 달라고 하는 놈이라(이미 500 더 주고갚아서 거의 170빌린거로 1700달라는셈임) ...
애초에 사채라는게 조금빌린거로 몇십배 불어나는거라 이건 어쩔수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사채업자도 채무자한테 칼찔릴까 불붙을까 두려워한다는설정과 형한테 한대 얻어맞는거랑 동만이한테도 쫄려서 그냥 추가 돈요구 포기한다는거는 약간 판타지가 있는거 아닐까...? 현실의 사채업자는 저렇지 않을텐데..? 싶고 그랬음 ㅎ
걍 드라마니까.. 하고서 이 부분도 '뭐 저런 애매한 사채업자도 일부 있겠지'하고 넘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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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이번주 큰 내용이었고,
동만이가 감독입봉 앞두고, 잘 안될땐 다른사람 불행을 뼈저리게 바라면서
타인이 의지하려했을때 사실 자기는 속으로 '드디어 엎어졌구나. 야호!' 했다는거 들었을때 사실은 나도 동만이같은 모습이 있었기에 좀 공감도 하고...
자아성찰도 하게되고 그랬음 ㅋㅋㅋ
뭐 오늘은 실망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나는 애초에 이 드라마가 항상 짝수회차에 무언가를 남기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오늘은 그냥 쏘쏘하게 봤다고 생각하려고~~
그냥 말안되는건 흐린눈하고 필터링 하고 봄...
나에게 좋은거만 남기려고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