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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대군부인 희주도 진작 눈치채고 있었던 이완의 개티나는 짝사랑 상플.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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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5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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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시점: https://theqoo.net/dyb/4203228608



처음엔 진짜 우연인 줄 알았다.

왕립학교가 넓긴 해도

같은 시간대에 마주칠 수는 있으니까.

근데 사람이 계속 같은 곳에서 보이니까

아무리 둔해도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하급생 복도 끝 창가.

별관 이어지는 계단.

국궁장 문 앞.


꼭 희주가 지나가는 시간쯤 되면

이안대군은 항상 거기 있었다.


https://img.theqoo.net/eVwraq


“후배님.”


처음엔 그냥 인사인 줄 알았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느껴졌다.

희주를 발견하는 타이밍이 너무 정확했다.

꼭 기다렸던 사람처럼.


희주는 그걸 눈치채고도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괜히 먼저 의미 부여하는 사람 같아질까 봐.

그래서 더 까칠하게 굴었다.


“요즘 자주 마주치네요.”


툭 던지듯 말했을 때도 사실은 떠보는 거였다.

근데 이완은 태연하게 웃었다.


“후배님도 그렇게 생각했어?”


그 말 듣는 순간 희주는 이상하게 심장이 간지러웠다.

꼭 자기만 의식한 게 아니라는 말 같아서.

근데 또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서

희주는 금방 표정 지웠다.


“…우연치고는 자주 보인다는 거죠.”


차갑게 대답하고는 괜히 손목시계를 내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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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 늦은 것도 아니었다.

근데 더 서 있다간 괜히 얼굴에 티가 날 것 같았다.


“저 늦어서요.”


희주는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이완을 지나쳤다.


국궁장도 마찬가지였다.

문 열고 들어가면

이완은 늘 먼저 와 있었다.


활도 안 들고 창가 쪽 서 있다가

희주 들어오는 순간에야 아무렇지 않은 척 활 잡는 거.

몇 번 보다 보니까 알겠더라.


‘…또 기다렸네.’

교관들 반응도 이상했다.

‘오늘은 후배님 늦으셨네.’

‘자가께서 아까부터 계속 문만 보시더라.’


그날 이후 희주도 은근히 신경 쓰였다.

복도 돌기 전에 괜히 창가 쪽 먼저 보고,

국궁장 들어가기 전에 오늘도 있나 생각하고.

근데 자존심 상해서 티는 안 냈다.

오히려 더 무심한 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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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 계신 줄 알았는데.”


한 번은 그렇게 말해버렸는데

이완이 순간 웃는 걸 못 숨겼다.


희주는 그 표정 보고 괜히 시선 피했다.

솔직히 조금 설렜다.

자기 보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거.


근데 희주는 끝까지 모르는 척했다.

이완이 자기를 따라다니는 거 알면서도,

괜히 더 태연한 얼굴로 인사했다.


https://img.theqoo.net/ZpWYLb


“…안녕하세요.”


왜냐면 그 사람이

나를 발견하면 아주 잠깐 웃는 얼굴이 좋았으니까.


희주는 이완을 만날 때마다 걸음이 점점 더 빨라졌다.

괜히 민망해서.


근데 이완은 졸업할 때까지 아무 말도 안 했다.


괜히 기대하게 만들고,

혼자 의미 부여하는 사람 된 기분 들게 하고.


그래서 몇 년 뒤 다시 마주쳤을 때도

희주는 여전히 이완만 보면 괜히 예민해졌다.


그래서 몇년 후 다시 마주쳤을 때

그걸 본 혜정이 웃으며 물었다.


“안 좋은 기억이라도 있으세요?”

"아니, 이안 대군도 왕립 학교 출신이잖아요. 학교 다닐 때 혹시 괴롭힘이라도 당하셨나 해서요. 워낙 싫어하시니까”


“개뿔, 내가 누가 괴롭힌다고 괴롭혀질 인간이니?”


“하긴, 근데 왜 그렇게 싫어하세요?”


“그냥… 재수 없잖아”


https://img.theqoo.net/xbQBXi


“…재수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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