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대군부인 '21세기 대군부인' 옷자락이 먼저 말을 건넨다
624 10
2026.05.08 11:47
624 10

의상 얘기 흥미로운 기사 있어서 가져옴☺️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연일 화제다. 입헌군주제가 유지된 가상의 대한민국. 평민 출신 재벌 성희주(아이유 분)와 왕의 아우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만나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 아닌 ‘패션’이다. 이 드라마의 옷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다. 권력이고, 신분이며, 곧 다가올 운명을 미리 말해 주는 언어와 같다.

 

 

SlAugB

첫 회 '탄일연(誕日宴)' 장면 속 어린 왕의 곤룡포와 이안대군의 단령은 특히 인상적이다. 왕의 흉배에는 발톱 다섯의 오조룡(五爪龍), 대군의 흉배에는 기린(麒麟)이 새겨져 있다. 패션에서는 이런 상징을 표장(標章)(an insignia)이라 부른다. 군복의 견장(epaulet), 명품 브랜드의 모노그램처럼 옷은 오래전부터 사람의 위치를 대신 말해 왔다. 특히 이안대군의 짙은 남색과 먹빛 회색 한복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축제의 옷인데도 화려하지 않음은 '빛나서도, 소리 내서도 안 되는 왕실의 차남'이라는 그의 운명을 색으로 보여 주는 듯 하다. 영어로는 이런 연출을 색조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법(tonal storytelling)이라 한다. 색조로 인물의 심리와 운명을 암시하는 기법이다. 회차가 지날수록 그의 한복 색이 조금씩 밝아지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운명에도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성희주의 패션은 첫 등장부터 새빨간 슈트였다. "나는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아직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것이다.(It’s not that I don’t belong here. You’re just not ready to accept me yet.)" 패션 비평에서는 이를 파워드레싱(power dressing) 이라 부른다. 1980년대 미국 여성 임원들이 남성 정장의 어깨선을 빌려 권위를 표현하던 데서 시작된 말이다. 성희주의 셋업 룩, 트위드 재킷, 강렬한 레드 컬러는 모두 이 ‘파워 드레싱’의 한국식 변주다. 특히 궁중 예법을 배우는 장면 속 철릭 원피스가 압권이었다. 조선 시대 무관의 군복인 철릭(帖裏)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전쟁터의 옷이 궁중 수업복이 되고, 그것을 입은 평민 여인이 대군부인이 되려 한다. 옷 한 벌 안에 드라마 전체 서사가 압축돼 있는 셈이다.

 

bCksIE

 

 

드라마는 색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대비의 절제된 옥색(jade green)은 정통성을, 성희주의 강렬한 레드는 outsider(외부자)의 도전의 도전을, 어린 왕의 황금빛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권력을 상징한다. 영어 평론에서는 이를 색체 상징(color symbolism )혹은 색을 서사 장치 활용 기법(color as a plot device) 라 부른다. 색을 서사의 장치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니 시청자께서는 성희주가 처음으로 왕실의 색인 청록이나 옥색 계열 옷을 입는 순간이 언제인지 생각해 보면 흥미롭다. 아마 그날이 그녀가 진짜 '대군부인'에 가까워지는 순간일 가능성이 높다. 옷이 먼저 그녀의 미래를 입어 보고 있는 셈이다.

 

(후략)

 

 

https://www.joynews24.com/view/1966700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워글래스 X 더쿠✨ 6초에 1개씩 판매되는 육각형 컨실러 '배니쉬 에어브러쉬 컨실러' 체험 이벤트 520 05.07 12,98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4,88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71,2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6,4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63,464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03,202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29,805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2 25.05.17 1,199,11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8 ver.) 147 25.02.04 1,791,030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𝘂𝗽𝗱𝗮𝘁𝗲! 123 24.02.08 4,603,95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4,493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052,762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700,54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94,722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6 19.02.22 5,930,407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05,14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662030 잡담 열심히 후려치고 올려치고 해봐야 걍 여최 후보 5명 다 후보 오른 거에 이견 없을만큼 잘했고 누가 받아도 이해가는 상황임 12:58 2
15662029 잡담 대군부인 그럼 겨울로 시간 점프한게 혹시 12:58 5
15662028 잡담 본인배 상 받고 싶으면 ㅅㅊ만 해 12:58 8
15662027 잡담 난 여최 5분할만 기다린다 ㄹㅇ 이것만 기다려 12:58 4
15662026 잡담 다 모르겧고 헤메코가 제일 걱정 12:58 11
15662025 잡담 미지의서울 레이디두아 국내외 비슷하게 흥했나? 3 12:58 38
15662024 잡담 낭만닥터 시리즈 뭐가 젤 재밌음? 6 12:58 18
15662023 잡담 복습하다가 구교환 박지훈 시상식 영상 봤어 12:58 26
15662022 잡담 우왕 군체 시사회 당첨됐다 12:58 5
15662021 잡담 그냥 여최들 다 너무 좋았다 원탑으로 잘했다 인생드다 하다가 연기불호글들도 각각나오고 그러는거 같은데 12:58 24
15662020 잡담 염정아 김선영 뭐 같이한거있어? 2 12:57 35
15662019 잡담 대군부인 희주 푹 눈 감는 게 너무 귀여워ㅋㅋ 1 12:57 30
15662018 잡담 두사람 두고 비교글 써봐야 좋은 소리 안나오는데 작작 좀 하지 12:57 21
15662017 잡담 진심 너무 좆같다... 애초에 여최 개빡세서 다들 존나게 잘해서 후보에 있는건데 뭐가 똑같고 뭐가 못했다는지도 모르겠음 12:57 37
15662016 잡담 난 이번 백상 후보작들 본 게 없어서 12:57 27
15662015 잡담 봉주르빵집 재밌어보여 1 12:57 15
15662014 잡담 지금 후보에 없는 박신혜 포함 여최들로 돌림판 돌리고 있는 중이니까 그냥 스루들 하셈 12:57 32
15662013 잡담 여최 나도 한명 ㅅㅊ하지만 플 유치함 1 12:57 56
15662012 잡담 박보검영화 ㄷ개봉 올해야? 2 12:57 25
15662011 잡담 대군부인 그 모든 자컨이나 홍보와 블레코멘은 급이 다른게 12:57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