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모자무싸 은아동만 관계성 이렇게 풀어주니깐 정말 ㅠㅠ
137 2
2026.05.08 10:13
137 2

황동만과 변은아는 기쁨으로 가까워진 사람들이 아니다.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며 다가선 사람들이다. 두 사람 모두 같은 "알 수 없음"을 품고 있었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어딘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감각. 그 조용한 인식이 먼저였고, 눈물의 포옹은 그 다음에 찾아왔다.

우리는 흔히 희망이 절망을 구원한다고 믿는다. 밝은 것이 어둠을 밀어내고, 따뜻한 것이 차가운 마음을 녹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구원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온다. 깊이 무너져본 사람이 또 다른 무너진 사람의 손을 붙드는 순간. "네가 아는 그 감정, 나도 안다"라고 말해주는 순간. 이상하게도 그때 절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 무언가 달라진다. 혼자 짊어지고 있던 고통이 함께 견디는 무게로 바뀐다.

 

사람의 불안은 대개 고립 속에서 자란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마음을 더 깊은 곳으로 밀어 넣는다. 절망 또한 그렇다. 내 안의 어둠은 누구에게도 설명될 수 없다고 믿는 순간, 고통은 더욱 단단해진다. 그래서 연대는 꼭 기쁨의 공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때로 그것은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는 일이다. 내가 네 어둠을 안다고, 그 캄캄함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겠다고 말해주는 일. 그 인식 하나가 오래 닫혀 있던 마음에 작은 빛이 되기도 한다.

변은아를 통해 황동만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글이 써지고, 행복한 상상이 가능해지고, 기대와 바람도 가진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랑의 가장 깊은 자리는 다른 곳에 있다. 누군가 내 절망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나 역시 그의 무너짐 앞에서 끝내 등을 돌리지 않았다는 것.

절망과 절망이 만나 희망을 품는 일은 특별한 기적이 아니다. 어쩌면 그것은 인간이 인간을 끝내 포기하지 않을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가장 인간적인 장면에 가깝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즈니·픽사 영화 <토이 스토리 5> 애착 토이와 함께 보는 시사회 초대 이벤트 403 06.01 74,92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96,74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79,86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98,9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75,895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28,673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34,463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3 25.05.17 1,199,11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55 25.02.04 1,804,742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3 24.02.08 4,624,28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8,827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093,742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711,527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803,853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9 19.02.22 5,939,94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18,5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854142 잡담 멋진신세계 대군자아가옵 수려야르 고매야르 앙 ㅋㅋㅋㅋㅋㅋ 샤갈 불경하지않은게 없다 10:55 2
15854141 잡담 멋진신세계 안종대로 ㅅㅂ 10:55 8
15854140 잡담 멋진신세계 하 ㅅㅂ 임신한 상태로 자결한 궁녀시신을 앞에두고 맘에둔 여인을 옆에두고 1 10:55 52
15854139 잡담 돈꽃 보고 있는데 남주가 너무 여주 한테 찐사네 10:54 16
15854138 잡담 은밀한감사 스틸드컵 보니까 새삼 10:54 4
15854137 잡담 멋진신세계 안종 이새끼는 심지어 장수한게 최종 빡침 5 10:54 42
15854136 잡담 멋진신세계 이현단심 서로 짝사랑이라고만 생각했단게 개슬픔 10:53 29
15854135 잡담 군체 오늘 잘하면 400만 가겟다 10:53 20
15854134 잡담 멋진신세계 나는 자가 활 맞아 죽지 않았을까 추측.... 10:53 44
15854133 잡담 은밀한감사 이건 스틸에서만 볼 수 있는 씬이라 1 10:53 25
15854132 잡담 강회장 빵글이 혹시 어릴때 부르던 애칭 같은건가? 10:53 15
15854131 잡담 멋진신세계 안종 현대에서는 성군으로 세탁돼있는거지? 7 10:53 89
15854130 잡담 멋진신세계 생각할수록 안종 개빡친다 1 10:53 26
15854129 잡담 강회장 막내딸한테 애착있네 회장이 본인딸부려먹는다고 버럭 1 10:52 28
15854128 잡담 취사병 강성재 강림 소초원들이랑 친해진 거 보기좋음이 1 10:52 22
15854127 잡담 멋진신세계 생각해보니 대군단심 뭔가 시작한 사이도 아니였네ㅠㅠㅠ...서로 마음만 있었을 뿐 상대방은 자길 지기라고 생각했겠지 했을까 2 10:52 75
15854126 잡담 멋진신세계 수려야르 미쳤나ㅋㅋㅋㅋㅋ 3 10:51 79
15854125 잡담 취사병 너무 반복이라 재미가 없어짐 1 10:51 121
15854124 잡담 멋진신세계 지기가 되어줄까 1 10:51 65
15854123 잡담 취사병 성재가 진심을 담은 맛있는 요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1 10:51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