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톤으로 연기했는데.
▶백정은 서사가 없고 그냥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인물이다. 내 마음에 안 들면 화를 내고, 나르시시즘도 강해서 자신이 최고이고 다 가져야 하는 인물이다. 잘하고 싶어서 연기를 짜서 현장에 가면 감독님은 '설정이 중요한 게 아니고 일단 화가 나 있는 인물이다'라고 했다. 감독님에게 '이렇게 변형해 볼까' 라고 하면 '그냥 강해야 한다, 숨이 막히게 해달라'고 했다. 현장에서 '왜 착해 보이지?' 라면서 내 대사가 삭제되기도 했다. '이 대사 말고 백정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냐?' 이런 경우도 있어서 막막하더라. 내가 백정이라면 어떻게 할지 계속 고민을 해야 했다. 백정의 분량이 크지 않다. 많이 나온 느낌이 드는 이유는 내가 봐도 내가 나오면 숨이 막히더라. 연기를 잘하고 못하는 게 아니라 '누굴 죽이려고 하지?' 였다.
잡담 사냥개들 백정은 애초에 서사가 없엇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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