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살목지' 무서운데, 안 무서워요 [씨네뷰]
569 8
2026.04.08 10:48
569 8

aAhGos



살목지 로드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것이 찍혔다. 당장 새로 촬영하라는 압박에 수인(김혜윤)과 팀원들은 주말도 반납하고 살목지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서 한 노파가 소원을 빌라며 돌을 건넸다. 각자 자신의 욕망을 반영한 소원을 빌며 돌탑을 쌓았다. 그것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그때만 해도 아무도 몰랐다. 한 번 발을 들이면 나갈 수 없는 살목지에서 수인과 팀원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8일 개봉되는 영화 ‘살목지’(감독 이성민)는 ‘살목지’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이번 작품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MBC ‘심야괴담회’를 통해 소개된 유명 공포 스폿 살목지를 배경으로 한다. 단순히 괴담을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대인들에게는 친숙한 로드뷰라는 소재를 영리하게 접목시켜 공포의 질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로드뷰라는 소재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스크린 위로 펼쳐지는 로드뷰 인터페이스와 마치 관객이 직접 낯선 길을 탐색하는 듯한 로드뷰 시점의 연출은, 픽션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살목지’의 기계한 세계관 속으로 끌어들인다.


로드뷰를 촬영하고 낯선 공간을 기록해 나가는 그 일련의 과정 자체가 서스펜스로 작용한다. 서늘하면서도 정적인 풍경 이면에 자리한 불길한 진실에 서서히 다가가는 여정은 관객의 숨통을 조여오며 러닝타임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또 다른 미덕은 공포 장르 특유의 관객으로 하여금 추리하는 쾌감을 자극하는 디테일이다. 모든 상황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대신, 의도적으로 서사 곳곳에 공백을 남겨둠으로써, 관객이 장면마다 숨겨진 미세한 디테일을 스스로 추측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살목지’는 단순히 장르에만 머무르지 않고, 체험형 공포로 나아가게 된다.


극 중 수인이 물을 두려워하는 이유와 그것이 훗날 어떤 파국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한 서사적 뼈대가 그 완벽한 예시다. 감독이 치밀하게 세워둔 서사 구조 위에 관객은 각자의 상상력을 더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영화의 깊이 몰입하게 된다.


다만 장르의 본질인 공포의 수위 조절 면에서는 명확하게 호불호가 나뉠 듯하다. 공포 장르는 그 어떤 장르보다 관람객의 취향이 극단적으로 갈린다. 그만큼 마니아들의 잣대가 엄격한 장르다. 이 지점에서 ‘살목지’는 대중적인 접근성과 장르적 쾌감의 극대화 사이에서 꽤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미지의 존재를 묘사하는 시각적 충격이나 청각을 자극하는 파괴적인 음향 효과가 잔혹한 연출에 취약한 일반 관객들에게는 충분히 공포스러울 만한 수위다. 반면 다만 아쉬운 점은, 공포 영화를 향유하는 관객은 대부분 마니아들이라는 점이다. 강렬한 공포를 기대한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장르에 익숙한 마니아들이라면 공포 타이밍이 대부분 예상을 할 수 있는 범주 안에 있다. 더불어 귀신 비주얼이 그다지 무섭지 않다는 점도 아쉽다.


배우 장다아의 호러 연기는 꽤 괄목할만 하다. 그동안 대중에게는 ‘아이브 장원영 친언니’ 이미지가 강했던 장다아는 ‘살목지’에서 만큼은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낸다. 극한의 두려움을 뚫고 나오는 실감 나는 표정과 클라이맥스를 장악하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배우 장다아’를 기대하게 만들 정도로 꽤나 강렬하다.



http://www.tvdaily.co.kr/read.php3?aid=17756028001782735008&gopc=1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처리퍼블릭💚 "무색 허멜립" 드디어 탄생 ! 허니 멜팅 립 1️⃣+1️⃣ 체험단 모집(50인) 376 00:05 9,6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36,98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21,19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23,7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34,087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489,264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23,869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25.05.17 1,187,185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8 ver.) 142 25.02.04 1,783,907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19 24.02.08 4,580,02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49,415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72 22.03.12 7,019,620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97,372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87,399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5 19.02.22 5,926,49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096,4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493500 잡담 작가가 한태양 모른다 이러면 플 정리됨? 3 12:24 71
15493499 잡담 작가를 되게 야알못으로 만드네 12:24 42
15493498 잡담 서로 극단적이야 여긴..그냥 둘다 그만 후려쳐 제발 12:23 23
15493497 잡담 캐스팅 기사 제목만 보면 노린 거 같음 1 12:23 49
15493496 잡담 최현욱 딱 봐라 12:23 90
15493495 잡담 클라이맥스 그냥... 존나 무난하고 쉬운길이 대놓고 있었잖아 3 12:23 29
15493494 잡담 아니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를수 있지 1 12:23 73
15493493 잡담 야구선수 한태양된다 타이틀은 기자가 의도가 한거같다 3 12:23 76
15493492 잡담 클라이맥스 방태섭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서 드라마가 몰입이 안됨 3 12:22 18
15493491 잡담 클라이맥스 방태섭 굿해야됨 1 12:22 24
15493490 잡담 왜 또 야선플이야? 4 12:22 119
15493489 잡담 캐스팅 기사로 보니까 한태양 이름 쓰는 거 더 이상함 15 12:21 244
15493488 잡담 모른다는거에 왜케 긁히지 12:21 66
15493487 잡담 고교야구선수 출신 체육특기자로 대학가는 설정인데 프로데뷔 올해니까 몰랐을수도? 이게 뭔 쉴드야 ㅋㅋ 5 12:21 79
15493486 잡담 클라이맥스 자고 일어나도 어이가 없네 방태섭 선거 당일 나락 카드가 추상아 동영상이라니 12:21 24
15493485 잡담 클라이맥스 방태섭이 상아정원 사이에 오광재같은 놈이면 둘사이 방해꾼이 맞지만 1 12:21 20
15493484 잡담 클라이맥스 진자 막말로 자기사랑 찾아간거라고 쳐 그럼 이혼을 먼저 하셨으면 됨 3 12:21 28
15493483 잡담 둘다 후려치기 그만해라..야선은 갑분 후려쳐지네 1 12:21 87
15493482 잡담 클라이맥스 보고있으면 방태섭도 좀 답답하다 7 12:21 41
15493481 잡담 고교야구를 조금이나마 자료조사했으면 한태양을 모를순 없음 기획을 5년 한거 아닌 이상 시기도 얼추 겹쳐보이는데 8 12:20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