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살목지' 무서운데, 안 무서워요 [씨네뷰]
966 8
2026.04.08 10:48
966 8

aAhGos



살목지 로드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것이 찍혔다. 당장 새로 촬영하라는 압박에 수인(김혜윤)과 팀원들은 주말도 반납하고 살목지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서 한 노파가 소원을 빌라며 돌을 건넸다. 각자 자신의 욕망을 반영한 소원을 빌며 돌탑을 쌓았다. 그것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그때만 해도 아무도 몰랐다. 한 번 발을 들이면 나갈 수 없는 살목지에서 수인과 팀원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8일 개봉되는 영화 ‘살목지’(감독 이성민)는 ‘살목지’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이번 작품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MBC ‘심야괴담회’를 통해 소개된 유명 공포 스폿 살목지를 배경으로 한다. 단순히 괴담을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대인들에게는 친숙한 로드뷰라는 소재를 영리하게 접목시켜 공포의 질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로드뷰라는 소재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스크린 위로 펼쳐지는 로드뷰 인터페이스와 마치 관객이 직접 낯선 길을 탐색하는 듯한 로드뷰 시점의 연출은, 픽션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살목지’의 기계한 세계관 속으로 끌어들인다.


로드뷰를 촬영하고 낯선 공간을 기록해 나가는 그 일련의 과정 자체가 서스펜스로 작용한다. 서늘하면서도 정적인 풍경 이면에 자리한 불길한 진실에 서서히 다가가는 여정은 관객의 숨통을 조여오며 러닝타임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또 다른 미덕은 공포 장르 특유의 관객으로 하여금 추리하는 쾌감을 자극하는 디테일이다. 모든 상황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대신, 의도적으로 서사 곳곳에 공백을 남겨둠으로써, 관객이 장면마다 숨겨진 미세한 디테일을 스스로 추측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살목지’는 단순히 장르에만 머무르지 않고, 체험형 공포로 나아가게 된다.


극 중 수인이 물을 두려워하는 이유와 그것이 훗날 어떤 파국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한 서사적 뼈대가 그 완벽한 예시다. 감독이 치밀하게 세워둔 서사 구조 위에 관객은 각자의 상상력을 더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영화의 깊이 몰입하게 된다.


다만 장르의 본질인 공포의 수위 조절 면에서는 명확하게 호불호가 나뉠 듯하다. 공포 장르는 그 어떤 장르보다 관람객의 취향이 극단적으로 갈린다. 그만큼 마니아들의 잣대가 엄격한 장르다. 이 지점에서 ‘살목지’는 대중적인 접근성과 장르적 쾌감의 극대화 사이에서 꽤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미지의 존재를 묘사하는 시각적 충격이나 청각을 자극하는 파괴적인 음향 효과가 잔혹한 연출에 취약한 일반 관객들에게는 충분히 공포스러울 만한 수위다. 반면 다만 아쉬운 점은, 공포 영화를 향유하는 관객은 대부분 마니아들이라는 점이다. 강렬한 공포를 기대한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장르에 익숙한 마니아들이라면 공포 타이밍이 대부분 예상을 할 수 있는 범주 안에 있다. 더불어 귀신 비주얼이 그다지 무섭지 않다는 점도 아쉽다.


배우 장다아의 호러 연기는 꽤 괄목할만 하다. 그동안 대중에게는 ‘아이브 장원영 친언니’ 이미지가 강했던 장다아는 ‘살목지’에서 만큼은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낸다. 극한의 두려움을 뚫고 나오는 실감 나는 표정과 클라이맥스를 장악하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배우 장다아’를 기대하게 만들 정도로 꽤나 강렬하다.



http://www.tvdaily.co.kr/read.php3?aid=17756028001782735008&gopc=1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글립스X더쿠🌸] 더 가볍고 더 여릿하게💗이글립스 베어 블러 틴트 체험단 모집 341 04.17 49,4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68,67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04,3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52,0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11,745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490,986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26,261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25.05.17 1,188,89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18 ver.) 144 25.02.04 1,786,337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19 24.02.08 4,586,92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0,284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73 22.03.12 7,031,462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98,612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90,889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5 19.02.22 5,929,18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01,32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551882 잡담 윰세 필름 예뿌다 19:35 0
15551881 잡담 나는 아이유 연기 너무 잘 보고 있음ㅋㅋ 19:35 25
15551880 잡담 나혼렙 주인공 감정변화가 폭이 큰 작품인데 저걸 저분이 해내실지 의구심이 든다 19:34 42
15551879 잡담 개취로는 아이유 연기가 나 연기해요 느낌인데 그게 신디 장만월이랑은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함 1 19:34 56
15551878 잡담 대군부인 대군자가 연애 안 해봐서 그렇지 2 19:34 29
15551877 잡담 박지훈이 토끼 연시은이 깜고면 이홍위는 뭘까 4 19:34 38
15551876 잡담 대군부인 희주가 이번엔 어디 로펌에서 해야 하나 라고 말하는데 1 19:34 36
15551875 잡담 이거 저화질인데 개설레 4 19:33 44
15551874 잡담 윰세 진짜 넘 귀엽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 세포들 넘 귀염뽀작해 1 19:33 16
15551873 잡담 대군부인 사저 가신들 넘 좋음ㅋㅋㅋ 2 19:33 27
15551872 잡담 난 아이유 연기평 여기서 본거 공감되는게 옷깃 하나만지는것까지 생각해서 하는게 5 19:33 202
15551871 잡담 우도환 메이드인코리아2말고 2 19:32 92
15551870 잡담 나혼렙은 감독이 디렉팅 잘하면 괜찮지 않을까 12 19:32 200
15551869 잡담 근데 왕사남에서 한명회가 백성을 상대로 협박하잖아 19:32 25
15551868 잡담 대군부인 보통의 로코-호패 언제 준거지? 내용잘렸나? 우리드-호패 언제 훔쳤지? 12 19:32 94
15551867 잡담 양세종 톤 개좋다 히발 1 19:32 73
15551866 잡담 아이유는 연기할때 단점들이 너무 몰빵으로 드러난거같아 19:32 113
15551865 잡담 나도 아이유 연기는 심각할정도로 못하는건 아닌데 본인이 이끌어가기엔 부족해보임 19:32 47
15551864 잡담 대군부인 9시40분이 아니라 50분이야? 2 19:32 36
15551863 잡담 ㅇㄷㅂ 떡볶이 오뎅은 필수지? 3 19:3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