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떠날 때마다, 회사에서 관계가 안 좋을 때마다,
아홉 살 때 방치되었던 그때의 감정으로 훅 돌아가 코피를 흘린다.
두려움에 발이 묶여 숨도 쉴 수 없었던 그 순간으로. 사람들이 떠날 때마다
내게 큰 문제가 있어서 떠난다는 생각. 언제든 버려질 것이란 생각.
아홉 살에 맛본 유기遺棄 공포. 그런데 황동만을 보면서 어쩌면
유기 공포를 극복할 수도 있겠다 싶은 희망을 발견했다.
영화판에 유명한 8인회의 멤버이면서,
그 멤버 중 유일하게 20년째 데뷔 못하고 하릴없이 늙고 있는 남자.
그런데도 뭐나 되는 척 떠벌떠벌 해대서 친구들의 미움을 사고 있는 인물.
저 남자는 확실히 도태됐고 확실히 유기됐다. 그런데 왜 약하지 않지?
어떤 배우가 그랬지. 자기가 가난하게 커서 가난하게 큰 사람은 바로 알아본다고.
아무리 명품을 휘감아도 가난의 냄새를 귀신같이 맡는다고. “쟤 가난하게 컸다?”
그럼 백퍼 가난했다. 나는 어디서든 나약함의 냄새를 맡는데 도가 터 있다.
나도 약했고, 나를 낳았던 여자도 약했으니까. 항상 도태되고 볼품없는
인간을 경멸하면서, 잘나고 특별한 인간들과 한 몸이 되려고 했던 엄마.
그녀는 약했던 거다.
황동만은 나약함의 모든 조건을 갖췄는데 이상하게 그 냄새가 나지 않는다.
친구들한테 상처받고 눈물콧물 펑펑 쏟고 또 다음날 히히덕거리면서
나타나는 그를 보면, 아픈 몸이 낫는 것 같다. 이 남자, 약하지 않다!
심지어, 마음 속 천 개의 문이 열려 있다! 사춘기 소년처럼.
이 남자, 된다! 되는 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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