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대로 다시봤는데
9, 10화는 태서가 자립에서 '누구와'의 중요성을 깨닫는 과정이었어.
아솔이가 불행에 짓눌리지 않고 잘 살아줘서 고맙다고 하는 말에서 그때 은아를 만난 덕분이구나를 깨닫고
질투심에 괴로워하는 아솔이를 보며 나도 관계에서 정확하지 못할 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솔이가 잘 이별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따뜻한 이별이 가능함을 깨닫고
은아와의 대화에서는 자기가 채워줄 수 없는 걸 채워줄 곳인 하와이에 가기로 한 은아를 보내줘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 모든 깨달음의 결과로 나온 행동이 공항 가는 길의 고백 ㄷㄷ
철도 기관사로 이직해서 연우리로 오기로 결정한 태서의 자립에도 원래는 '누구와'는 중요하지 않아서 할머니가 깨어나셨거나 은아랑 헤어졌거나 상관없이 그대로 준비했던 건데
'누구와'에 은아가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고 이를 실천하는 결말을 보여준거네.
그래서 마지막에 태서 은아가 도서관 책상에 앉아서
어디서 뭘하며 누구와 같이 말할 때
누구와만 은아가 먼저 말하고 태서가 따라서 말하는 거고.
다들 은아의 성장을 기대했는데 이건 정작 모호하고
태서는 이미 잘 자립해서 잘 사는 것처럼 보였는데
갑자기 말도 안되는 아솔이 이별 연극 부탁에 동참시켜서
결국 태서를 하염없이 기다려주는 남자로 만들면
이걸 누가 좋다고 공감하고 받아들일까.
아무튼 아솔이와의 이야기를 넣은 의도가 뭔지도 정리가 됐고,
어떤 과정을 거쳐 태서가 은아와 또 이별하면서 "사랑한다, 모은아"라고 말해줄 수 있게 된 건지도 이해했어.
태서가 은아를 기다리기로 한 이유도.
드디어 샤이닝을 다 본 거 같아 고생했다 나 자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