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뒤늦게 남기는 영화 전독시에 대한 감상(불호주의)
220 1
2026.04.05 01:17
220 1

개봉직전까지 이어지는 감독인지 제작자인지 인터뷰 보면서 이건 그냥 전독시가 아니고 김독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봐야겠다고 생각했어

애초에 장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길어봤자 3시간 남짓의 극장판 한편으로 그것도 손익분기점 넘기려면 많은 사람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원작 설정의 상당부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

 

다 내려놓고 극장에서 보면서도 불쑥 치미는 이건 아니지 하..ㅅㅂ 싶은 마음을 누르면서 그래도 블록버스터의 미덕이라도 제대로 보여주기를 바랐음

내가 전독시라는 작품에 매료되고 사랑하게까지 만든 많은 부분들을 걷어낸 뒤에도 블록버스터로서 꽤 매력적인 설정들은 남아 있으니까 그거라도 잘 살려서 영화가 성공하길 바랐다고.. 

 

그런데 내가 영화에서 가장 실망했던 건 각색의 방향이 아니라 그 블록버스터로서의 미덕조차 제대로 살리지 못한 조악함이었음 

각색은 오히려 이 작품을 안 읽어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 독자가 이 작품은 최악입니다 어쩌구 댓글 단 것도 영화판 독자의 상황에서 보자면 할 법한 말이었고(그냥 난 영화판 독자가 원작 독자가 아니라고 생각함 저 멀리 흩뿌려진 또다른 세계의 독자라고 생각하는 게 속편함) 

 

영화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데 오히려 내 마음은 불안만 더 커지다가 조악한cg와 저게 몇 년도 영화야 싶은 연출을 보면서 진짜 이런 게 안티클라이맥스구나 느껴져서 개 큰 한숨을 속으로 삼켰음 

딱히 팬 까지는 아니어도 출연한 배우들 다 호감이고 다들 열심히 준비한 것 같았는데 정말 연출이 이게 최선이었나 싶어서 허탈하고 속상하고.. 

 

 

전독시라는 소설이 판소 입문작이고 며칠 밤낮을 새워가면서 정신없이 읽고 현생 살면서도 문득문득 전독시 생각을 했었고 영화화된다는 소식 들었을 때 약간의 불안은 있었어도 정말 잘 뽑혀나와서 n차 관람하기를 기대했었다.. 개봉전 시끄러웠을 때도 까봐야 알지 미디어믹스는 특히나 영화로는 원작 특성 살리기 불가능에 가까우니 다 내려놓고 즐겁게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극장에 갔다가 진짜 처참한 기분을 느꼈음

 

그냥..영화 만든 사람들은 원작팬들이 날뛰어서 영화 망했다 이런 식으로 원망하지 말았으면 좋겠고 가장 기본적인 연출과 캐릭터 조형 작품속 메시지 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거 아닌가 돌아봤으면 좋겠다 

늦게라도 영화 전독시에 대해 내 감상을 정리하는 글을 남기고 싶어서 글씀 혹시라도 끝까지 읽었다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투슬래시포X더쿠✨ 반사판 댄 듯 얼굴의 입체감을 살리는, 이사배가 만든 NEW 파우더 ‘플래시 리플렉팅 스킨 피니셔’ 리뷰 이벤트 (50인) 210 00:05 2,88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96,88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73,3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76,5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75,416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495,799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29,143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25.05.17 1,194,530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26 ver.) 144 25.02.04 1,790,060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0 24.02.08 4,590,98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0,284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74 22.03.12 7,042,166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99,38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92,429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5 19.02.22 5,929,18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02,0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607612 잡담 연극 배우들도 발음발성 별로인 배우들 많을라나 02:30 20
15607611 잡담 은밀한감사 공명 연기 귀엽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 02:29 11
15607610 잡담 고윤정 볼수록 연기 잘하고 스펙트럼도 넓어 1 02:27 54
15607609 잡담 윰세 이 연하 생각보다 웃기네 ㅋㅋ 02:25 82
15607608 잡담 박지훈 붐샤카라카 챌린지 계속 보게됨... 7 02:21 103
15607607 잡담 모자무싸 아무리 봐도 은아 기개가 1 02:20 69
15607606 잡담 @ : 놔!!!! 내가 봤다고!!!!! 02:17 159
15607605 잡담 모자무싸 코피가 멈췄어요.. 할때 구교환 연기가 미쳣다고 3 02:16 147
15607604 잡담 모자무싸 오정세 손에 핫도그 있을거같다 3 02:15 131
15607603 잡담 헉... 나 기리고 햇살 이다흰줄 알앗어 02:14 47
15607602 잡담 은밀한감사 2화 잼?? 3 02:13 60
15607601 잡담 나 박해영드 나의 해방일지만 봤는데 모자무싸도 호일꺼 같아? 12 02:13 116
15607600 잡담 로절값 벨드야? 1 02:13 73
15607599 잡담 핸드폰 냉장고에 한번씩 넣었다 02:12 49
15607598 잡담 오정세ㅋㅋㅋㅋㅋ 심령사진ㅋㅋㅋㅋㅋ 2 02:12 138
15607597 잡담 다모폐인이란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니구나...주말내내 여운에 못빠져나오고 있음 1 02:11 82
15607596 잡담 요새 들마 뭐 보고 있어 21 02:11 124
15607595 잡담 은밀한감사 2화에 구내식당 에피 복선..? 2 02:08 91
15607594 잡담 박해영 또 오해영이랑 나의 해방일지만 맞았는데 모자무싸도 맞네 1 02:08 63
15607593 잡담 나는 진짜 박연선이 글빨 자체는 몇손가락 안에 든다고 보는데 02:08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