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뒤늦게 남기는 영화 전독시에 대한 감상(불호주의)

무명의 더쿠 | 01:17 | 조회 수 112

개봉직전까지 이어지는 감독인지 제작자인지 인터뷰 보면서 이건 그냥 전독시가 아니고 김독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봐야겠다고 생각했어

애초에 장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길어봤자 3시간 남짓의 극장판 한편으로 그것도 손익분기점 넘기려면 많은 사람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원작 설정의 상당부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

 

다 내려놓고 극장에서 보면서도 불쑥 치미는 이건 아니지 하..ㅅㅂ 싶은 마음을 누르면서 그래도 블록버스터의 미덕이라도 제대로 보여주기를 바랐음

내가 전독시라는 작품에 매료되고 사랑하게까지 만든 많은 부분들을 걷어낸 뒤에도 블록버스터로서 꽤 매력적인 설정들은 남아 있으니까 그거라도 잘 살려서 영화가 성공하길 바랐다고.. 

 

그런데 내가 영화에서 가장 실망했던 건 각색의 방향이 아니라 그 블록버스터로서의 미덕조차 제대로 살리지 못한 조악함이었음 

각색은 오히려 이 작품을 안 읽어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 독자가 이 작품은 최악입니다 어쩌구 댓글 단 것도 영화판 독자의 상황에서 보자면 할 법한 말이었고(그냥 난 영화판 독자가 원작 독자가 아니라고 생각함 저 멀리 흩뿌려진 또다른 세계의 독자라고 생각하는 게 속편함) 

 

영화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데 오히려 내 마음은 불안만 더 커지다가 조악한cg와 저게 몇 년도 영화야 싶은 연출을 보면서 진짜 이런 게 안티클라이맥스구나 느껴져서 개 큰 한숨을 속으로 삼켰음 

딱히 팬 까지는 아니어도 출연한 배우들 다 호감이고 다들 열심히 준비한 것 같았는데 정말 연출이 이게 최선이었나 싶어서 허탈하고 속상하고.. 

 

 

전독시라는 소설이 판소 입문작이고 며칠 밤낮을 새워가면서 정신없이 읽고 현생 살면서도 문득문득 전독시 생각을 했었고 영화화된다는 소식 들었을 때 약간의 불안은 있었어도 정말 잘 뽑혀나와서 n차 관람하기를 기대했었다.. 개봉전 시끄러웠을 때도 까봐야 알지 미디어믹스는 특히나 영화로는 원작 특성 살리기 불가능에 가까우니 다 내려놓고 즐겁게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극장에 갔다가 진짜 처참한 기분을 느꼈음

 

그냥..영화 만든 사람들은 원작팬들이 날뛰어서 영화 망했다 이런 식으로 원망하지 말았으면 좋겠고 가장 기본적인 연출과 캐릭터 조형 작품속 메시지 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거 아닌가 돌아봤으면 좋겠다 

늦게라도 영화 전독시에 대해 내 감상을 정리하는 글을 남기고 싶어서 글씀 혹시라도 끝까지 읽었다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739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2 ver.) 142
  •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19
  •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72
  •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5
  •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브리저튼 세계관에 흑인도 귀족된게 퀸이 흑인이어서 그렇게 된거아니았어?
    • 04:00
    • 조회 15
    • 잡담
    • 중증외상 백강혁맥모닝~~ฅ⌯• △ •⌯ฅ🍔▽□₍ ᐢ. ̫ .ᐢ ₎□📱🏃‍♂️
    • 04:00
    • 조회 5
    • 잡담
    • 사냥개들 후반에 임백정이랑 강인범
    • 03:29
    • 조회 37
    • 잡담
    • 이시간에 배고파
    • 03:12
    • 조회 54
    • 잡담
    1
    • 조정석 드라마 안오려나ㅠㅠ
    • 03:11
    • 조회 91
    • 잡담
    1
    • 약한영웅 나도 연시은 바운더리에 들어가고싶다
    • 03:11
    • 조회 40
    • 잡담
    1
    • 이상이 안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
    • 03:05
    • 조회 232
    • 잡담
    1
    • 지난주 틈나보는데 게스트 둘이 성공해서 다행이다ㅋㅋㅋㅋㅋ
    • 03:03
    • 조회 58
    • 잡담
    • 약한영웅 연시은 다 깨져버린 상황에서도 오범 호구잡지말라고
    • 03:03
    • 조회 71
    • 잡담
    3
    • 박지훈 필모깨는중 환상연가 반봤는데
    • 02:58
    • 조회 197
    • 잡담
    3
    • 찬너계 태석하영러들아 너희들 어느씬이 제일 좋음
    • 02:50
    • 조회 51
    • 잡담
    5
    • 약한영웅 난 어쩌다 약한영웅에 이제 빠져서.......
    • 02:49
    • 조회 164
    • 잡담
    13
    • 요즘 양세종 뭐해?
    • 02:49
    • 조회 249
    • 잡담
    4
    • 찬너계 다 좋은데 태석하영 연기합 개좋음
    • 02:44
    • 조회 54
    • 잡담
    2
    • 찬너계 연태석은 이제 아프면 나으면 되고 송하영은 안괜찮으면 안괜찮다하고
    • 02:41
    • 조회 46
    • 잡담
    3
    • 찬너계 모아보니 더 좋음
    • 02:41
    • 조회 129
    • 잡담
    2
    • 아없숲 고민시캐 이상해
    • 02:40
    • 조회 92
    • 잡담
    • 찬너계 사진이 뭐라고 지금 2시간 가까이 같은것만 계속보는중임
    • 02:39
    • 조회 41
    • 잡담
    2
    • 찬너계 태석하영 너네 둘다 이제 서로 의지하면서 애써 상대방 생각하면서 괜찮은 척하지 말고
    • 02:36
    • 조회 68
    • 잡담
    3
    • 찬너계 태석하영러들아 너네 이거 봤니
    • 02:36
    • 조회 79
    • 잡담
    2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