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샤이닝 박진영이 연기하는 연태서
312 6
2026.03.27 19:56
312 6

- 연태서라는 인물에게선 꾹꾹 눌러 담은 고민, 삶의 힘겨움, 불안함이 있지만, 그것이 티 나게 드러나는 인물은 아니어야 해서 굉장히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박진영 배우가 연태서를 너무나 훌륭하게 잘 표현해줘서 얼굴, 특히 눈만 봐도 아련해져 울컥해지곤 한다.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데, 메이킹 영상을 보면 촬영 들어가면 엄청 몰입했다가 컷하면 바로 빠져나오더라. 그런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 연출로서 바라봤을 때 어땠나? 

"연출자로서도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계속 태서의 짊을 안고 현장에서 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가 어떤 캐릭터를 입었을 때 그 순간에 확 몰입해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 이것이 그가 가진 연기적인 습관이자 태도, 방법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거기에만 매몰되어 있으면 감정이 주변에 퍼질 수 있다. 주변에 그 감정을 옳기지 않는 건 박진영이라는 사람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면서도 깊이감을 보여준다. 컷 후에도 계속 그 감정에만 갇혀 있으면 우리 또한 버거울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본인에게도 다행이고 같이 연기하는 민주 배우에게도 다행이며, 마치 친척처럼 존재했던 저와 키스태프들도 마찬가지다. 참 좋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친구이자 동료로서 그걸 목격한 느낌이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특별히 배우에 대해 감탄하거나 놀랍다거나 했던 지점도 있었나?

"한번은 촬영이 끝난 후 모두가 가고 저랑 한강공원에 둘만 남아 벤치에 앉아서 한 시간 넘게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언급한 것처럼 태서는 다양한 감정을 쏟아내는 사람이 아니다. 한정된 폭 안에서 어떤 변화를 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길게 얘기를 했는데, 박진영 배우는 어떤 일을 할 때 가지게 되는 긴장을 전파하려 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 고민을 한다. 그것을 크게 느꼈던 순간이 있다. 은아를 10년 만에 목격하고 난 후에 이수역에서 1분간 정차한다. CCTV로 은아를 보고 스쳐 지나간 후 은아에게 부재중 전화가 와있다. 그렇게 통화하고 은아를 동작역에서 마주한다. 10년 만에 만나고 목소리를 듣는 일련의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한번은 크게 보여주는 구간이 있으면 하는데 그게 어디면 좋겠는지를 저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이게 촬영 첫째 주었다. 태서의 감정 단계를 생각했을 때 저는 진영 배우가 얘기했던 구간보다 그것이 지난 후 아솔(박세현 분)이 열쇠로 잠금을 풀 때 기억이 치고 올라오면 어떨까 했다. 우연히 마주치고 돌아가거나 목소리를 들었지만 금방 전화를 끊어야 할 때 보다는 이제 다 지나갔다고 느낀 순간 기억이 치고 들어올 때 10년 동안 가졌던 감정을 터트리면 어떨까 싶었다. 제가 답을 정해놓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 배우가 느끼는 감정의 단계들을 짚어보고 배우의 질문을 통해서 얘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저는 이것이 박진영 배우가 대단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연기로 펼쳐낼 수 있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의 관계가 이미 그렇게 형성되어 있었기에 촬영 첫 주에 이런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이별하기 전, 대학생이 된 태서가 서울에서 수업과 과외를 이어가다 보니 잠도 못 자고 피곤하게 생활하는 모습이 쭉 이어진다. 박진영 배우의 얼굴이 너무 현실감이 느껴져서 놀란 지점이 있었다. 이 시퀀스 촬영은 어땠나?

"배우가 너무 잘했다. 모든 순간을 연태서로 있지 않더라도 작품에 들어가는 그 순간엔 연태서 그 자체로 있었다. 이게 박진영 배우의 훌륭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늘 연태서와 가까이 있었다. 방금 언급한 시퀀스는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몽타주로 담아낸 건데, 버스신만 10신 가까이를 하루에 다 찍어야 했다. 그걸 그렇게 다 다르게 표현한 거다. 무슨 일이 생겨서 연우리에 가는 거지만, 큰 묶음에서는 정서가 비슷할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어떻게 표현됐으면 좋겠는지, 눈물을 흘릴 때도 모든 순간이 다 똑같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서 다르게 표현하고 싶은 것이 배우의 마음이었다. 그래서 항상 연태서와 가까이 있었던 것 같다. 언급한 몽타주도 다 다른 날 찍었지만, 연태서로 있고자 했던 배우의 몫이 컸다. 낮이었다 밤이 되고, 또 낮이 되는 변화 속 기술적으로 피곤함이 묻어나게 하는 스태프들의 노력도 있다. 하지만 저는 간단했다. "피곤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면 되는 거였다.(웃음) "고민이 좀 있으면 좋겠다", "은아에게 연락이 안 오는 거에 대한 서운함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톤을 얘기하는 거고, 다른 건 다 배우의 힘이고 기술 스태프들이 충실하게 백업을 해줬다. 간단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순간이지만, 그 순간만을 위한 연기를 했던 거다."



진짜 고민 많이하고 섬세하게 연기하는구나 좋은 배우다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2026년 레전드 음악 영화! <마이클> 예매권 이벤트 135 00:05 2,41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00,66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89,6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80,9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80,860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498,293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29,143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25.05.17 1,195,287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27 ver.) 146 25.02.04 1,790,060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0 24.02.08 4,592,41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1,139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74 22.03.12 7,042,731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99,38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93,057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5 19.02.22 5,929,18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02,0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614305 잡담 윰세 연하 표정에 다드러나는거 좋다 08:41 2
15614304 잡담 윰세 너무 재밌다ㅠㅠ 08:41 6
15614303 잡담 찬너계 [20일 챌린지 DAY16] 하영&태석 커플 가장 좋아하는 장면 08:41 3
15614302 스퀘어 허수아비 [미니 코멘터리]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이희준, 곽선영 배우) 08:41 7
15614301 잡담 윰세 진짜 요즘 내유일한 즐거움인데 다음주가 마지막이라니 ㅠㅠㅠ 08:41 5
15614300 잡담 윰세 좋아하는데 소개팅 시켜준사람 , 좋아하는데 그 소개팅을 또 나간사람 ㅋㅋ 08:40 59
15614299 잡담 윰세 선공개 수야?목이야? 1 08:40 34
15614298 잡담 은밀한감사 기절 조롱도 웃긴데 조롱 최고는 벽치기 같아,,,, 1 08:40 11
15614297 잡담 모자무싸 태연 오스트 진짜 좋다 08:40 5
15614296 잡담 윰세 존심이가 거절하겠지...? 08:39 41
15614295 잡담 대군부인 아침이니까 가볍게 1 08:38 67
15614294 잡담 니가 좋아~ 4 08:38 61
15614293 잡담 윰세 유미팀 들어오라고 할 때 조뺑이 되게 신났는데 2 08:38 93
15614292 잡담 윰세 순록이 사랑세포가 유미마을에 있는거 ㅅㅍ? 5 08:38 115
15614291 잡담 근데 저 광안 원작 원작부터 웹툰까지 개대박났을걸 1 08:37 79
15614290 잡담 대군부인 프로포즈 후 이장면 좋아 2 08:37 81
15614289 잡담 김재원 도경수 닮았다는 소리 이해 못했었는데 1 08:37 136
15614288 잡담 윰세 나 유미 이성세포 망붕인 듯ㅋㅋ 08:37 56
15614287 잡담 윰세 뺑이에게 혼나는 팔이 3 08:36 161
15614286 잡담 대군부인 서사충은 감정 계속 쌓아올리다가 나온게 이거라서 좋음ㅋㅋㅋ 3 08:36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