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더팩트>에 "영화의 흥행과 함께 많은 분이 영월을 찾아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부에서도 놀랍고 감동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영화 속 유배 간 홍위를 위해 귀한 것들을 보내오던 이들의 마음이 2026년 지금 비로소 눈에 보이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한 편의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이 스크린 밖 세계로 확장되는 걸 보며 감사할 뿐이다. 감독과 배우들도 영월에서의 촬영에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영월을 찾아 주신 관객들을 특별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 관객들의 극장 관람으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에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에 영화계 관계자 A 씨는 "'왕사남'이 잘 됐다고 해서 관객들의 소비 패턴 자체가 긍정적으로 바뀔 거라고 생각하기에는 아직 어렵다"면서도 "그럼에도 2년 만에 천만 영화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이고 블록버스터 대작이 아님에도 흥행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흥행 양극화는 언제나 있었다. '왕사남'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한자리에서 웃고 울 수 있는 이야기로 잘 됐다면 다른 영화들도 각자의 길을 찾고 규모에 맞게 잘 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며 "천만 관객을 동원해야 잘 된 작품이 아니라 모두의 목표는 손익분기점(BEP) 아닌가. 신인 감독, 작가들과 좋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다양한 배우 캐스팅이 이뤄지면 성공 확률이 높아질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 B 씨는 "사실 티켓 가격이 비싼데 (흥행면에서) 입증되지 않은 제작진이나 배우들과 함께하는 게 리스크가 있다. 그럼에도 아직 영화계에서 익숙하지 않지만 연기를 잘하는 새로운 배우들을 발굴해야 한다는 소명감이 있다. 결국 관객들이 원하는 건 신선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 C 씨는 "'만약에 우리'와 '신의악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고 '왕사남'이 1400만을 돌파하면서 작년과는 확연하게 다른 극장가의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도 "그러나 '왕사남'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휴민트'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걸 보면 아직 특정 작품을 보러 가는 느낌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흥행이 일시적으로 끝날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계속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상영 기회의 균형이 함께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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