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았을 때, 그녀는 정말 배꽃 같았다.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은 가냘픈 어깨와, 속이 비칠 듯 투명하고 하얀 살결. 그 눈 속에 담긴 것은 그저 맑은 물결인 줄로만 알았다.
저리도 고운 얼굴로 어찌 저런 험한 말을 내뱉는단 말인가. 생긴 것만 보아서는 세상천지 둘도 없는 요조숙녀요, 가련한 가인(佳人)이거늘.
하얀 소복 같은 옷을 입고 서 있는 그녀는 금방이라도 사라질 환상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그 처연한 아름다움에 언은 매번 속고 말았다. 저 여린 몸 어디에 그런 지독한 독기가 숨어 있는 것인지.
왜 안어울린다 소리가 나온거지 ㅋㅋㅋ